나는 외계인이 되고 싶다
현진영 지음 / 쉼(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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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의 존재, 대중들이 소비 할 수 있는 영역의 단위들이 많아져서 흔한 정서가 돼버린 음악에 대한 평가와 반응들, 하지만 예전에는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엄격했고 우리의 정서를 고려 할 때, 파격적인 변화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 시대에 새로운 음악, 자신 만의 개성을 강하게 어필하며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저자의 이야기, 책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누구나 아는 이름 현진영, 그가 남긴 음악적 가치나 의미에 대해 대중들은 깊이있게 알지 못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인물이 느낀 감정이나 경험상을 통해 우리는 음악이나 예술 등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어떤 관점으로 세상과 사회, 그리고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지, 또한 상업적 음악이 대중음악으로 자리 잡은 요즘,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책을 통해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개인이 많은 시도와 노력 끝에 얻은 대중적 인기와 명성, 이게 그의 모든 것을 대변 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바라는 지향점이 어디인지, 우리는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

가수 개인이 바라보는 삶의 대한 인식이나 사회를 향한 냉정한 비판, 단순한 인기를 위한 관심몰이 일지도 모르지만,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며 나이를 먹은 자신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더 나은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뮤지션이다, 재즈다, 웬만한 경험이나 자신감이 없을 경우 이런 말을 쉽게 하진 못한다. 중요한 것은 그도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다 경험한 입장에서 음악의 세계에 대한 거창한 표현보다는 대중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그런 쉬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쉽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이 아무리 없어 보이며 성공의 이유가 단순한 시기적 기회나 타이밍, 요행 등으로 보이겠지만, 나름의 고충이나 엄청난 노력, 남들이 알지 못하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트레이닝을 계속해서 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개인의 생애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며, 책을 통해 저자 개인의 삶을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음악과 예술이 주는 대중적 느낌이나 저자가 말하는 음악인의 끝은 어디인지, 이를 진솔된 마음으로 접해 본다면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외계인이 되고 싶다.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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