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 -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 현성 이야기
이준태 지음 / 도토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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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무거운 이미지,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책의 경우, 국권피탈의 아픔, 고통받는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와 어두운 사회적 배경이나 분위기를 조명하게 된다. 이 책도 1915라는 제목처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개인이 선택하는 다양한 모험이나 도전적 가치, 혹은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어떤 선택을 내리며 살아가는지,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한, 괜찮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독립투사, 역사에 대한 단면적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사람들, 이들의 노력과 희생정신을 절대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다양한 삶의 변화들,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이익이 올 것을 알지만, 용기있게 행동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과연 저런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스스로를 성찰하게 한다. 또한 국가가 없는 민족의 아픔과 비애, 언젠가는 해방이 되겠지라는 마음이 아닌, 주도적으로 국권회복을 위해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웅은 곳곳에 존재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엄청난 고통과 수탈에 마주했고, 지금도 역사적 의미해석이나 평가로 인해,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 책을 통해 가볍게 읽으면서 개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나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고, 단순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아닌, 생활에서 공감하거나 생각하며, 당시의 시대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하는듯 하지만,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자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며 책을 소개하고 있다.

젊어서 할 수 있는 패기나 용기가 아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 나를 던지면서까지, 그토록 갈망했던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나 희생정신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만나보자. 요즘처럼, 역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많을 때,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역사소설로 보이며, 다소 민감하거나 대립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일제강점기나 근현대사에 대한 해석, 전혀 다른 관점에서 조명하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의식이나 현재의 모습과 연결지어 그려볼 수 있는 메시지까지,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1915 장편소설과 함께 공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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