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뇌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루안 브리젠딘 지음, 황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나 고민, 사회적 갈등으로 커지고 있는 젠더의 역할론이나 차별성 발언들, 이런 고민은 시대를 불문하고 계속된 역사적 과정이며, 또 다른 사회변화의 물결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내가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자신의 권익을 지키거나 대변하기 위한 행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일반화의 오류나 함정에 대해 이해하며, 남성과 여성의 기준이 아닌,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과 접근을 가져야 한다.

이 책도 남성을 단순하게 말하는듯 하지만, 결코 남성은 단순하지 않고, 어쩌면 각기 다른 개인들의 성향이나 성격, 취향이나 성장한 환경에 의해 다르다고 말한다. 또한 나이를 먹거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전혀 다른 자아를 발견하거나, 사회적인 정서나 분위기에 따라 남성의 역할이나 생각 또한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항상 남성과 여성을 비교할 때, 남성은 단순하다, 여성은 섬세하다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이제 이런 말도 예전의 가치로 통용되고 있다.

자신의 역할이나 환경, 책임져야 하는 대상의 유무, 혹은 나이에 따라 다른 남성들의 일반적인 행동패턴, 혹은 생활을 하는 모습에 대한 진단, 이를 뇌과학이나 인지심리학적으로 풀이한 저자는 남성들에 대해 많이 연구한 노력이 보이며, 일반화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설명을 하고 있다.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끊임없이 알고 싶어 하듯이, 여성들도 남성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워낙 현재의 모습이 부정적인 젠더갈등이나 차별을 종용하거나 확산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서 부정적으로 느껴질 뿐, 늘 존재했던 상대 이성에 대한 관심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책을 통해,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 편견으로 취급했던 부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남성과 여성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 혹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심리나 행동에 대한 진단까지, 가장 일차원적이며, 누구나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분야에 대한 접근으로 보겠지만, 책을 통해 나름의 공감과 나와는 다른 가치나 해석은 무엇인지, 이를 비교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뇌를 통해 오해와 편견에서 깨어나, 시대변화나 현재적 관점, 또는 트렌드에 맞는 접근법이 무엇인지 만나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