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김경숙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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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을 마주할 때, 우리는 회피하거나 혹은 정면으로 당당하게 맞서며, 일정한 경험을 쌓거나, 다양한 감정변화를 겪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겪는 시대적인 흐름이자, 다양한 감정변화에 대한 발견이나 성장론에 활용할 것인지, 혹은 세상과 타협하며 철저한 이기주의가 될 것인지, 개인에 따른 차이는 존재하지만, 비슷한 흐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책을 통해 충분히 공감하며 스스로를 생각하거나, 사회가 갖는 상징성이나 집단이나 공동체적 의미, 혹은 자본주의가 낳은 긍정과 부정의 현상에 대해 함께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단순한 소설, 혹은 개인의 사례를 통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그런 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 개인의 사례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일상에서부터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면에서 만나게 되는 뜻밖의 사람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며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결과 또한 달라진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받게 된다. 원래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항상 마음의 동요나 상황에 맞게 달라지는 성격의 다양성을 마주할 수 있고, 이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정의에 상충되거나, 사람들의 비판을 받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실에 수긍하거나, 회피하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런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표현하려는듯, 다양한 경험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는 하나의 모습, 혹은 여행이 주는 참된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적 여행, 혹은 힐링과 휴식을 위한 여행이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려는 기행적 요소가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답을 얻고자 노력하는 한 개인의 처절한 노력으로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다양한 감정이나 자신의 선택을 끝까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사회가 개인에게 바라는 요구가 너무 많거나,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일정한 암묵적 룰이나 메시지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돌고 도는 인생처럼, 결국 다양한 경험, 일정한 변화나 성장을 통해, 치유받거나 누군가를 만나면서 얻게 되는 보편적 정서나 사랑의 의미, 이로 인해 부정적인 현상이나 결과들이 말끔히 희석되듯이, 우리의 삶 또한 이런 과정, 혹은 성장통을 거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 정서적으로 이질감이 들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사람이기에 느낄 수 있고, 비슷한 시대변화나 환경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론이 얼마나 될까? 책의 내용처럼 우리도 때로는 다양한 생각과 행동들을 통해 표현하며, 일정한 답을 얻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아닐까 하는 감정도 생길 것이다. 책을 통해 가볍게 만나며 일상의 고민, 현실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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