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 - 치유와 돌봄의 공간
데보라 크랙넬 지음, 이미숙 옮김 / 북스힐 / 2019년 2월

자연을 대하는 사람들의 느낌, 생각의 변화, 거의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을 것이다. 보는 순간 힐링이 되는 기분, 답답했던 내 감정을 씻겨 주는 고마운 존재, 뛰어난 예술가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을 통해 성장하거나, 성숙적인 삶을 살아갔고, 이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게 다가온다. 물론 다양한 자연 조건들이 존재하지만, 왜 하필 바다라는 존재에 의미를 부여할까? 인류가 확실하게 개척하지 못한 곳이기도 하며, 우리가 보는 바다는 거의 표면적인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바다의 자체적인 상징성이나 어떤 대상을 표현할 때, 등장하는 바다의 느낌 등 보는 이의 기준이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무심했던 지난 날을 돌아볼 때, 환경오염이나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결국 일부 단체들의 외침이 아닌, 대중적인 관심이 바다의 환경문제에 비중을 더 두게 되었다. 물론 바람직한 현상이며, 누구나 공감하는 자연보호나 지키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취지까지, 쉽게 공감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트렌드를 타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항상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든 이들이 공감하며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줘야 한다. 책도 다양한 관점에서 바다를 말하지만, 결국 우리 인간이 자연을 쉽게 생각하거나, 개척의 대상으로 보는 순간, 다양한 자연재해는 시작되었고, 지금도 끊이질 않는 것이다. 물론 경제성장과 발전이라는 대승적 명분에 자연이 희생당하는 느낌도 강하며, 과연 어떤 기준으로 이를 구분지어야 하는지, 어려운 질문일 수 있다.

다만, 더 큰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생각해야지, 당장의 이익에 매몰되어 자연을 악용하는 순간, 그 피해는 우리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지구상의 다양한 환경문제와 이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 등 우리가 간과해선 안될 부분들이 존재한다. 말로만 공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지킬 수 있는 생각의 변화나 행동법에도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바다의 느낌, 단순한 자연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는 존재이다. 바다가 주는 풍요로움을 지켜야 하는 이유, 공감하며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