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를 읽다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지음, 우리글발전소 옮김 / 오늘의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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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서구문명이 주는 영향력이나 힘은 대단하다. 우리도 국제관계를 접하거나 경제학을 논할 때, 혹은 아주 작은 사회변화나 문제를 언급할 때에도 서구의 사례는 매우 합리적인 근거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는 자본주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결국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된 정서나 공감대는 이런 기본적인 가치나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흐름에 의해서 결정되기도 한다. 왜 이런 의미를 알아야 하는지, 단순히 그들에 대한 찬양이나 배울 점을 찾자는 말이 아니다. 왜 이런 과정으로 사회변화와 발전을 추구해 왔는지, 결국 인간 자체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서 기인되었음을 알 수 있다. 


드러나는 결과나 물질적 결과는 사람들의 삶을 매우 바꾸거나, 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외적성장 만큼이나 사람들의 의식이나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며, 때로는 이런 사소한 오해나 불필요한 감정다툼으로 더 큰 대립이나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라고 예외적일 수 없고, 시간이 필요한 가치이다. 마찬가지로 서구의 나라들도 이런 관습이나 사회문제를 겪으면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형성하거나, 개개인의 의식도 높아진 것이다. 즉 시간이 필요한 영역이라, 우리가 너무 조급해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그들의 장점을 압축적으로 배우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나, 이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라, 사회가 역량을 투자하거나 쏟아붓더라도, 개인의 변화가 절대적인 만큼, 우리 스스로가 이런 철학적 개념이나 정의라는 사회적 규범, 혹은 개인의 양심이나 윤리, 도덕적 기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와 다름에 대한 배타성이나 공격적인 성향이 아닌, 이를 존중하거나 인정하는 문화의 정착에서 더 나은 삶과 사회가 구현됨을 인지해야 한다. 이 책의 주요 요지도 이와 같고, 개인이 느낄 수 있는 영역을 기존의 관점에서 해석하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대안이나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여기에 몰입하며 고민하고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다소 깊이가 있고, 현실에서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라 지루할 수 있지만, 우리가 추종하는 혹은 따라하려는 국가나 지역들은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개인들이 느끼는 개인과 사회, 집단과 소통적 의미는 무엇인지, 어쩌면 우리가 따라갈 수도 있는 길이기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접해도 관계없고, 다만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기본적 가치를 이해하며 바라본다면, 다소 딱딱하게 다가오는 스토리들에 공감하며,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색다른 생각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를 통해 바라보는 사회학과 인간학에 대한 단상, 배우면서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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