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 명화를 이해하는 60가지 주제
이에인 잭젝 지음, 유영석 옮김 / 미술문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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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역사 만큼이나 혹은 역사보다 더 복잡한 것이 미술사일 것이다. 방대한 작품과 그림들, 각자 추구하는 미술가의 정신이나 철학에 따라 표현되는 작품도 다르며, 해석의 여지나 갈등적 부분도 존재한다. 이는 대중들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만큼 미술을 단면적으로 이해해선 안된다. 물론 미술과 미술사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과 사회를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치도 많을 것이다.


오늘 날의 모습과 비교를 통해, 더 나은 가치의 발견이나 사람들이 느끼는 불만이나 차이에 대한 목소리, 또는 시대가 변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과 트렌드적 기법을 활용한 장치 등이 그렇다. 이 책은 미술과 미술사를 통해,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고, 명화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실주의적 표현부터 작가의 상상이 가미된 그림과 지금의 기준으로도 매우 진보적인 형태를 보이는 그림까지, 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팝아트라는 영역이 구축될 만큼,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즉 현대미술의 안정과 발전 뒤에는 미술사 전반의 과정이나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름을 남긴 유명한 작가나 화가도 존재했고, 예술문화 전체에 지대한 공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미술사가 서양사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고, 이는 서양문화에 대한 이질감을 덜어주며, 보다 쉽게 이해하거나, 관심을 갖게 하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다른 문화나 인종, 사람에 대한 편견없이, 같은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공유, 인간학 자체에 대한 본질적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한 사회가 성장할 수록, 드러나는 장단점을 파악하며, 예술의 시대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지금도 중요시하는 문화의 힘을 체감하게 된다. 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귀족들이 즐겼던 귀족문화에 대한 단상까지, 비슷한 작품이 나오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입장이나 해석의 차이가 다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공감을 얻거나, 분노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도 있음을 알게 된다. 왜 사람들이 미술을 비롯한 예술문화에 열광하는지, 그 자체적인 해석이나 존재감 여부, 나아가 서양사를 이해하며 바라봐도 무방한 미술관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 이 책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 보길 바란다. 극대화 된 이미지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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