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볼루션 - 플랫폼과 제조업의 미래를 뒤바꿀 전방위 디지털 혁명
리처드 다베니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가까운 미래를 위한 준비와 예측, 이런 과정의 중요성, 이 책은 말한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변화, 질서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이다.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아니 선진국을 위해 달려가는 모든 개도국들의 화두가 바로 제조업에 있다. 가까운 중국만 보더라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중국은 제조업을 바탕으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를 근간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이나 다양한 산업으로의 영역확장을 이룰 수 있었고, 최근에는 더욱 디지털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거나 선점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매우 의미가 있다. 모든 산업이 정체되어 있고, 중국의 추격으로 추월당하거나, 불안한 산업들이 많다. 양적성장이 어렵고, 경쟁이 힘들다면,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한 질적성장과 유지를 이뤄야 한다. 그럴려면 제조업의 변화는 불가피하며, 새로운 플랫폼이나 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다져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점에 주목하며, 규모의 경제학이 아닌, 범위의 경제학, 그리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제조업 혁신을 말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글로벌 기업이나 이를 보유한 국가들은 전혀 다른 산업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가 항상 닮으려고 노력하는 미국이나 일본의 변화만 보더라도 쉽게 느낄 수 있다. 혁신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도 아니며, 무조건 신산업,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경제학의 의미를 살리면서, 사람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나 현실적으로 필요한 제도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많은 우리의 입장에서 무조건적인 개혁과 개방이 능사는 아니지만, 주변국이나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식 성장으로 삼을 만한 교훈은 많다. 기존의 밥그릇 지키기나 이권을 위해, 이를 모른 척 할 뿐이지, 기업들의 혁신과 새로운 경영전략에 모두가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다.

물론 투명성을 담보로 말이다. 분명한 잠재력이 있고, 사람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중국과 비교해선 더욱 우월한 면이 많다. 이는 우리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막차라도 타야한다는 위기의식이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 책은 먼 미래에 대한 예찬이나 예측이 아닌, 가까운 미래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예측서이다. 경제의 중요성을 안다면, 이론적 의미나 분석도 좋지만, 보다 현실적인 산업변화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대안책 마련이나 새로운 로드맵이 필요할 것이다. 넥스트 레볼루션에서 주목하는 제조업 변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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