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5
프란츠 카프카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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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악의 상황, 모두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실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이나 감성, 이성과 냉정 등 다양한 감정적인 요소와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성장배경이나 환경 자체가 순탄할 것은 아니였고, 자신의 신념이나 의도와는 무관한, 사회적인 박해를 경험했고, 이를 통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으며, 세상에 대해서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금기시 되는 독일의 나치문제, 자체적인 역사반성이나 사과는 물론이며, 독일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어떤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지, 스스로 반문하게 됩니다.


책이 전하는 내용이나 메시지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나, 어쩌면 우리가 언급하기 꺼리는 부분, 말하기 싫은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고발적 요소도 보입니다. 또한 인문학의 가치와 인간 자체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고, 누구나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거나 차별하는 행동, 현대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가치이며, 이런 선택에 있어서 반대적인 성향이나 행동을 무조건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위치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상, 그들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외나 차별에 대해, 솔직한 목소리를 내야 하며, 공익의 가치나 사람들이 추구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또한 정부나 기업, 집단이나 공동체적 영역에서 행동할 수 있는 행동력도 중요하지만, 각 개인들이 어떤 관점으로 본질을 바라보고, 판단할 것인지, 매우 원론적인 의미로 보일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사회에는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물질 만능주의가 우선되고 있고, 돈이 된다면 정신까지 파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단순한 자기고백과 고발적 의미가 아닌, 우리 모두의 생각 변화나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척이며, 즉각적인 효과나 변화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고, 인간만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잠재력으로 승화할 수도 있습니다. 보여지는 것에 주목하는 것도 아니며, 어쩌면 내면의 가치, 감성적인 부분, 이성과의 조화, 공생과 공유적 의미가 강하게 다가오며, 차별과 차이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인문학, 인간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현실적 분석을 통해 말하고 있는 사회문제나 갈등, 이를 바라보는 기준이나 어떤 점이 달라져야 하는지, 저자를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그것과도 많이 닮아 있어, 느끼는 점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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