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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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말하는 고전의 멋, 보편적인 삶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어떤 가치에 주목하며,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때로는 희극과 비극의 경계선을 오르내리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 사람관계에서 오는 감정소모, 배부른 소리나 사치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교류하는지, 다소 철학적인 물음에 답을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괴테가 바라본 세상, 분명 혼탁한 측면이 강했고, 자신이 느꼈던 상처나 아픔, 주변인이 겪었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완벽할 수도, 완전할 수도 없는 인간의 한계, 하지만 이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 극복을 통해 더 나은 행복과 성공을 거두는 사람, 어떤 기준과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사람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서 모든 삶은 달라집니다. 젊은 날의 객기가 아닌, 때로는 나의 가치보다 나은 사람을 위한 희생, 죽음으로 승화한다는 말, 무겁게 보일 수 있으나, 책의 내용을 통해 바라본다면 공감이 갈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받길 원하며, 사랑을 주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긍정적인 측면, 행복과 만족도, 관계를 영위하려는 욕망과 욕심, 분명한 것은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상대에게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하는 희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런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삶, 어쩌면 가장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인간만이 느끼는 특별한 감정,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다양한 희생과 양보, 나보다 상대를 위하며 산다는 의미,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모두가 공생하며 살아가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이런 보편적인 감정과 더불어,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며, 부와 권력, 힘을 가진 사람들과 이들에 의해 끌려가는 사람들, 어떤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인정, 또한 자유에 대한 예찬, 사랑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괴테의 주장과 논리, 왜 그가 근대문학의 거장이 되었는지, 우리의 정서나 문화로는 이해하기 힘든 철학적인 측면도 강하지만, 현대적 관점에서도 충분히 필요한 가치, 오히려 더 지켜야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미니북으로 출간되어 읽기도 편하며,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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