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0
알베르 카뮈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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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평화를 당연시 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의 존엄이나 인권을 지키며 살아가는 현대사회입니다. 하지만 이런 평화의 과정은 그냥 오지 않았고, 누군가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 세기 전에 일어난 세계대전이나 다양한 내전과 분쟁, 갈등, 물론 지금도 종교갈등이나 지역갈등, 분쟁이나 내전이 일어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된 모습입니다. 인간의 악함을 가장 쉽게 볼 수 있고, 누구나 이런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보편적인 믿음,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전쟁과 내전을 경험하며 생각하게 된 인간에 대한 연구, 인간성의 본질에 대한 언급, 단순한 철학적 정립이나 이론적 주장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많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왜 전쟁을 막고, 상생하고 공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다른 것이 틀린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여전히 가까운 이익이나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타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 국가나 다양한 주체들이 선동하며 대중을 현혹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도나 지배적인 구조나 정치체제, 이에 대한 염증으로 표출된 자유에 대한 갈망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유의 중요성, 그리고 서로가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기본적인 요건들은 무엇인지, 이방인을 통해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외침과 저항,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관점으로만 해석한다면,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나 상황, 사람들이 느꼈던 억압에 대한 침묵 등 다양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쉽게 수긍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며, 당당하고 멋진 삶이 되는지, 개인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고, 절대적인 힘이나 권력에 비하면 보잘 것도 없지만, 이런 개인들이 절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또한 인간학에 대한 연구와 분석, 인간성에 대한 이해와 상황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나 태도변화, 감정의 기류 등을 통해, 선동이나 모략, 정치로 인한 갈등을 멈춰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심도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위선과 부조리에 대한 저항, 특정 이념이나 정체체제를 합리화 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느끼는 기본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방인,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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