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는 - 스물여덟 언어의 사랑시 세미오시스 교양총서 2
한국외대지식출판원 편집부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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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세상, 힐링하고 싶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관리하고 싶을 때, 소설이나 문학도 좋지만, 시도 괜찮아 보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의 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삶과 행복, 사랑에 대한 주제로 감성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겪는 사랑과 이별의 과정, 긍정적인 요소와 행복한 결말도 있지만, 부정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불행으로 이어지는 결말도 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상대가 나를 몰라주는 느낌도 들지만, 우리는 시간을 통해, 극복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관계, 사랑을 느끼는 감정의 온도차는 비슷합니다.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정서와 감정, 어떤 하나의 단어로 명확하기 힘든 감정의 표현, 하지만 감성적인 시를 통해, 나의 이야기와 비교할 수도, 감정적으로 대입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배경과 사건을 통해,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어땠는지, 어쩌면 더 불공평, 불평등했던 사회에도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이 기존 질서를 초월할 수도 있었고, 단순한 이성적 감정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으로 이어지는 삶의 과정, 유한한 시간을 살지만, 인연을 소중히 하는 사람들, 때로는 희생과 감내의 고통을 겪으면서,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바라봤던 사람들까지, 현대인들이 느끼기에는 너무 감성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훈훈한 여담이나 스토리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삶이며, 개인주의와 이기적인 요소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랑의 구현과 결말, 과정에서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성에 대한 사랑부터 가족과 부모, 친구와 지인에 이르기까지, 대상은 관계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 다양한 언어와 인종,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정서, 공통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감정에 매마른 분들, 평소 시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이 책은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입니다. 언어는 달라도, 몸으로 표현하는 바디랭기지가 통하듯, 인문학에 대한 탐구, 시가 주는 독창성, 다양한 개성들을 잘 집약해 놓은 책입니다. 곁에 있는, 가볍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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