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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상속
허진희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영의 상속>은 <독고솜에게 반하면>의 저자이자, 여러 하이틴/청소년 성장 소설을 써온 허진희 작가의 신작이다.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도 바로 저자 때문이었다. 특히 청소년 로맨스 장르로 잘 알려진 작가라 이번 작품이 성인 독자를 겨냥한 소설이라는 점이 더 흥미로웠다.
책은 짧지만 임팩트 있고 단숨에 읽힌다. 주인공 오영은 연애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여성으로, 어느 날 이모의 저택에 초대된다. 그곳은 오영이 누구보다 사랑하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그녀에게는 감히 ‘내 것’이라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장소이다. 그런데 그녀의 이모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앞으로 저택을 찾는 모든 손님이 오영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면, 그 저택을 물려주겠다는 것. 연애에 관심도, 경험도 없는 주인공이기에 이 제안은 더욱 묘하게 다가온다.
이후 저택을 찾은 손님들은 하나같이 오영에게 호감을 보인다.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다소 갑작스럽고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마치 주인공인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매력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야기가 드러내는 진짜 반전은 오영의 사랑이나 (그녀가 시도하는) 유혹이 아니라, 이모가 오영에게 물려주려 했던 상속(사랑)에 있었다. 협박 메시지로 시작되는 본격적인 미스터리는 독자로 하여금 협박범의 정체와 그 동기를 추리하게 만든다. 그리고 결말에서 드러나는 비밀은 결국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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