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나한테 말해보렴. 처음으로 제자가 된 두 사람 이름은..….." 이번에는 부인이 끼어들었다.
"다윗과 골리앗이요!"
나머지 장면은 자비를 베풀어 이쯤에서 그만 막을 내리는 게 좋겠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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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에 미희의 상황을 파악하고 주봉이 무엇믈 하려는지 알아차린 게 대단하다 싶었다. 보기와 달리 눈치가 빠른 애였다. 대개 그런 잽싼 눈치는 평소에 눈치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 획득하는 아이템 같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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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열리고 귀에 거슬리는 하녀의 목소리가 거룩한 정적을 깨뜨리면서 순교자가 될 뻔한 몸뚱이 위로 물벼락이 떨어졌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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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씨 취미는 독서다. 
주로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본다. 
제일 좋아하는 책은 교과서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나한테 지난 교과서를 달라고 한다. 
그걸 읽고 또 읽는다. 물론 본인이 보고 싶은 곳만. 
"교과서가 뭐가 재밌냐?"라고 물으면
 "시험 걱정 없이 그냥 읽으면 재밌다."라고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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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살에 ‘구舊 순례 주택‘(순례 주택 자리에 있던 1층 양옥집)을 샀다. 순례 씨는 그 집을 ‘때탑‘ 이라고 불렀다. 
때를 밀어 주고 번 돈으로 산 집이라고.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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