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 - 삶에서 실천하는 교육 이야기
김병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좋은 교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길 원하는 나에게

이 제목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매력적인 것은 제목뿐만이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쓴 편지로 엮었다는 책...

나 역시 손편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편지로 내 마음을 자주 전했던지라 더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인 김병재선생님의 편지는

말 그대로 한 글자 한 글자가 따뜻했다.

어딘가 모르게 사랑이 가득 묻어있는 텍스트.

그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김병재선생님의

제자가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나를 위해 쓴 편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따뜻하고 위로 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단숨에 읽지 않고 아껴두고 읽었다.


또 교사로서 나의 역할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을 이렇게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내가 쓰는 편지에도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지는가?

깊이 고민하고 또 나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책은 교사라면 한 번 쯤 꼭 읽어봤으면 한다.

또 인생의 스승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은 오늘, 나는

아이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수업 - 나의 수업 다시 보기 좋은 수업 바로 보기
신지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매일 수업을 해나가는 교사로서

매 차시 수업을 할 때마다 이런 고민이 들곤 했다.

그런 나에게 '좋은 수업'이라는 간결한 제목은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은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에는 수업에 대한 고민들이 실려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 책에 실려있는 그 고민들이 정말로

내가 한 번 씩은 해보았던 고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각 고민들마다 도움이 될만한 글이 담겨있다.

그런 고민들을 가진 나에게 '이렇게 생각해볼래?'라고

마치 제안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단숨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물론 이 책이 수업에 대한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수업에 대한 명쾌한 정답은 교사 자신만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정답을 찾아가는 모든 교사들에게

분명 길잡이 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책장에 이 책을 꽂아두니 어쩐지 마음 한켠이 든든하다.

아마 수업에 대한 고민이 들 때마다 자주 꺼내들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소영의 친구들 -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5
정은주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기소영의 친구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아주 흔한 청소년들의 우정 이야기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나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말았다.

이 책의 주인공일것만 같은 '기소영'은 이 책에서 이름으로만 등장한다.

이야기의 극 초반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읽는 책에서 죽음을 다루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데,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채린, 연화, 나리, 영진...

이렇게 네 명의 '기소영의 친구들'이다.

이 아이들은 친한 친구였던 소영이의 죽음을 맞아

처음에는 마냥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지만

분신사바, 성당의 미사 등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가며

소영이의 죽음을 받아드리려고 애쓴다.

그러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고,

결국 소영이의 납골당에 찾아가서야 비로소

소영이를 온전히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그 와중에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인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소영이가 살아있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 각자의 속사정 등을 하나하나 알게 되며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성장하게 된다.


삶과 죽음은 사실 그리 다르지 않다.

우리 아이들은 언제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가 찾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막막할지 모르는 그 시간을

이 책을 읽으며 미리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성 기억 극장 - 제1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5
최연숙 지음, 최경식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시대극이나 역사극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데 그냥 취향이 그렇다.
이 책도 표지를 본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제1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이라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증이 생겨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1945년을 살아가고 있는 '덕구'라는 열 두 살짜리 아이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덕구는 하나뿐인 가족인 아버지와 징용때문에 헤어진 친구 용남이,
그리고 용남이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수현이 아저씨와 함께 어렵게 살아간다.
어려운 형편 탓에 학교는커녕 궂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 덕구...
재수 없는 일에 휘말려 경성 기억 극장에서 일하게 되며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겪는
일제강점기 속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시대상을 묘사하는 부분이
이해하기 쉬워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단순히 시대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반전도 있었기에 이야기를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꽤 진하게 남는 여운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나쁜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들 한다.
그러나 때로는 그 기억이 우리가 앞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아이들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도 읽어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1등 종이비행기 : 오래 날리기 + 멀리 날리기 - 기네스북이 인정한 종이비행기의 특급비법! 길벗스쿨 놀이책
도다 다쿠오 지음, 정미은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들 어린 시절 한번씩은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날려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접을 수 있는 종이비행기가 기본형인 한 종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접은 종이비행기는 오래 날거나 멀리 날라가지 않아서
몇 번 날려보다가 금세 흥미를 잃고는 했지요.

아이들은 종이접기를 참 좋아합니다.
종이접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놀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이 책은 다양한 난이도와 여러 종류의 종이비행기를 접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40여종의 도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아이들이 좀 더 멋진 종이비행기를 접어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의 세심한 부분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목차를 살펴보면 비행기의 이름과 완성된 모양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을 많이 배려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목차에는 이름만 나오고 해당 페이지에 가야 그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름과 모양을 함께 보여주니 아이들이 선택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어려운 난이도의 비행기는 접는 방법 설명 QR 코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형 종이비행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별점 1개의 쉬운 종이비행기도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접는 방법이 너무 복잡한 비행기들은 접는 방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어서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모든 비행기 접는 방법 동영상이
QR코드로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셋째, 종이비행기를 접는 방법 뿐만 아니라 종이접기를 잘 하는 방법,
그리고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종이비행기를 아무리 잘 접어도 제대로 날리지 못하면 금세 흥미가 떨어지겠지요.
그런데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알려주는대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면 아무래도 우리가 그냥 날리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멀리 날아가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종이비행기 접기에 관한 책이지만,
종이비행기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종이접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나
별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나 모두들
이 책을 통해서는 재미있게 종이비행기를 접고
날려보면서 자신의 꿈을 펼쳐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