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드디어 해석하지 못했던 문장을 며칠에 걸쳐 완성한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갈등, 아픔, 슬픔 등에서 벗어나 근심도 걱정도 없는 평온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그저 벗어날 곳은 하늘밖에 없나 싶어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던 때도 있었다. 그런 마음은 책 속의 파란나라를 동경하게 한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그저 완벽하게,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지워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파란나라에도 존재하는 '어른의 방'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이 어쩌면 더 소중한 삶의 공간이 아닐까? 꿈과 희망이 가득하고, 울타리가 없는 이상적인 파란 나라를 꿈꾸면서 정작 '오류'나 '하자'로 인식되면 삭제해버리는 곳이 진정한 파란 나라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평온하고 아름답고 완벽한 파란나라를 꿈꾸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재미와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