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교사 독서동아리, 여운‘의 여섯 번째 책으로 ‘라틴어 수업‘을 추천했다. 책의 윗머리에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이란 말이 ‘라틴어 수업‘과 너무나 잘 어울려서 한눈에 쏙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어학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결국은 라틴어를 바탕으로 문화,역사,종교,철학에 대해 골고루 다루고 있어서 어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상의 배경지식과 교양을 쌓기에 딱 좋은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겐 어떨까 하여 독서량이 상당히 풍부한 학생 한명에게도 추천해봤는데 그저 곳곳에 나오는 라틴어 발음을 친구들과 따라해보느라 재밌었다는 말에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이 아이가 조금 더 진지하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말이다. 우리가 정말 배워야 할 언어공부는 도구로서의 언어구사능력만은 아니다. 언어를 바탕으로 그 나라의 여러 분야를 이해해보는 학습이 진정한 어학일텐데...... 그런 의미에서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은 수백명에 달하는 청강생 속에 나도 슬쩍 들어가 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