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적해도 (총4권/완결)
차교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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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작이라 기대가 컸나봅니다. 딱히 지뢰가 없는 편임에도 생각보다 저랑 잘 안 맞더라구요.
1권 초중반까지는 오 재미있다 하면서 봤는데 후반부터 급격히 집중도가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떨어진 집중도가 4권까지 회복이 안 돼서 개인적으론 읽는데 조금 힘들었네요..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들을 좀 적어보자면..
첫째는 1부 사건 해결 구조가 너무 단순하게 느껴졌어요. 현오가 섬 청소를 하기로 결심하니 모든 일이 순탄하게 그 뜻대로 이루어졌죠. 약만 쓰면 주민들은 맥도 못 추리니... 그 덕에 어마어마한, 섬노라는 사건을 너무 단조롭게 푼지라.. 일체의 긴장감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현오 하나 등장했더니 마치 신이 등장한 것만 같은 효과 같아서.. 현실감이 없달까... 구원자라는 특징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제가 이 소설의 큰 서사에 흥미를 잃게 된 첫번째 계기였던 것 같아요.
둘째는 이 작품 자체가 적해도의 섬노 이매의 인생, 또 그의 변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긴 하지만 현오의 이야기가 부족한 게 아쉬웠어요. 작중 현오는 내내 매력적인 인물로 소개됩니다. 외모, 재력, 성격 등등.. 매력적인 것을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오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들은 잘 등장하지 않아서 인물에 알맹이가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더 캐릭터에 생동감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해보았네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그나마 현오와 정태의 과거 외전이 작중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셋째는 2부의 밸런스 조절이 아쉽습니다. 2부는 이매가 뭍에서 적응하는 내용이 주인데 이 자체는 부자유했던
이매의 사고가 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개가 늘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권이사에 무당에 연애도 해야하는데 느릿하게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네권이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또 와중에 무당의 등장과 존재는 정말로 필요한 것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ㅠㅠ.. 해결이 안 된것만 같은 미묘한 찝찝함이 남았습니다.
이 외에는 전부 개인적인 취향문제였습니다.
예를 들면 마약제조업자가 제겐 구원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ㅠㅠㅋㅋㅋㅋ 현오뿐만 아니라 이매도.. 종사자로 내내 살아갈 거라는 점.. 이매에겐 정말 구원인데.. 저에겐 아쉬움이ㅠㅠㅋㅋㅋㅋ 단적인 예로 이매가 마약이 불법이라는 걸 알게 되고 걱정하자 현오가 괜찮아 안 잡혀.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제 입에서는 한숨이ㅠㅠㅋㅋㅋㅋㅋㅋ 또 권이사라는 장치로 아무리 세상이 날뛰어도 기현오가 우주슈퍼갑이다....! 걱정은 노노...! 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도 받았구요ㅋㅋㅋㅋ
여러모로 생각과는 달랐던 작품이었는데요. 어쨌든 연재때부터 궁금했던 작품이었던지라 궁금증 푼 것만으로 한 시름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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