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장 주네 지음, 오세곤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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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해지기 전 초기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도둑일기의 충격보다는 훨씬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장주네 안내서와 같다. 그런데 책은 왜이렇게 비싸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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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조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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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킨스의 이야기꾼 재주는 거의 문학 거장 수준. 당연히 흥미진진한 읽기 보장. 다만 노년의 조급함인지 본인이 무함마드에 빙의한 듯한 예언자적 관점이 눈에 띄게 거슬린다. 비판한 대상인 신성과 종교의 형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늙으면 역시 자제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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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쟁 - 우리는 왜 이 전쟁에서 실패를 거듭하는가
요한 하리 지음, 이선주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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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에 걸쳐서 방안의 코끼리가 된 문제에 얼굴과 서사를 부여해 끝내주는 이야기를 빚어냈다. 메카시와 엔슬링어 이야기는 정말... 픽션보다 절절한 현실임을 다시 깨닫는다. 동시대인들에게 진정한 진보의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한 인간으로서 지극한 성취다.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이 특별하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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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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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들의 야심이 작가가 평생 품어낼 방향성과 뒤섞여 위태위태하기도 하지만, 이 때부터 발휘하기 시작하는 묵직한 선구안이 흥미진진하면서도 서늘한 경지로 소설을 이끌어낸다. 여기서 출발했구나. 세월 속에서 더욱 무겁고 날카롭게 떠올랐구나 싶다.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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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착각 - 우리라는 울타리가 만든 교묘한 차별의 순간들
폴 돌런 지음, 윤효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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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에 가까운 중립을 설정하고 그 위에서 얕은 기교를 부리는 것 같은 느낌. 내용은 무해한 관점에서 유익을 지향하며 방법론은 냉장고에 코끼리 넣기 정도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나쁠 건 없을 듯.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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