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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따로 있다 - 공부 습관부터 학업 능력 향상까지, 현직 교사의 실전 가이드 ㅣ 나침반 시리즈 3
이사비나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4월
평점 :
『산만한 아이의 공부법은 따로 있다』는 ADHD 자녀를 둔 작가이자 현직 교사인 이사비나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ADHD 아이들의 산만함을 단순한 태도나 성격 문제가 아닌 뇌 발달의 차이에서 비롯된 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교육의 첫걸음이라는 메시지가 깊이 와 닿는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집중력과 주의력의 구분이다. 흔히 “집중력이 부족하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ADHD 아이들은 좋아하는 일에는 놀라울 정도로 몰입한다. 문제는 다양한 자극 속에서 무엇에 집중할지 선택하는 ‘주의력’이다. 이 차이를 알게 되니, 교실에서 흔히 보이는 산만한 행동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이론을 넘어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짧은 시간부터 학습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법, 주변 환경을 정돈하고 함께 공부하는 습관, 교육자가 온전히 아이에게 몰입하는 태도 등 구체적인 사례들이 담겨 있다. 실제 양육과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부모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결국 이 책은 산만한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해주는 책이다. 산만함 뒤에 숨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학습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임을 일깨워 준다. ADHD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교사와 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과정에 가치를 두는 말은 아이의 삶의 태도를 바꿉니다. 결국 끝까지 해보려는 자세가 삶의 태도가 되고, 그 태도는 아이에게 좌절하지 않을 힘을 줍니다 - P251
사회인이 되어서도 제시간에 일터 나가기, 게으름 피우지 않고 해야 할 일 마치기 등의 이런 실행 기능은 공부를 통해 단련할 수 있습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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