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20만 부 기념 블랙에디션)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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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무어의 『레버리지』는 단순히 돈을 빌려 투자의 규모를 키우는 금융적 개념을 넘어서, 인생 전반에서 ‘지렛대’의 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메시지는 “근면성실만으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는 부분이다.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삶에서 벗어나,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지가 결국 부와 자유를 가르는 핵심이라는 점을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는 레버리지의 본질은 결국 ‘시간 관리’와 ‘선택과 집중’이다.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어떤 이는 평생을 바쳐도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어떤 이는 같은 시간 안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낸다. 그 차이는 바로 레버리지, 즉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를 어떻게 빌려 쓰느냐에 달려 있다. 모든 일을 직접 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한계에 부딪히게 만들고, 진정한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한다는 저자의 지적은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가치한 일을 줄이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대목이다. 단순히 업무를 나열해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 중에 나에게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가치 없는 일들은 과감히 아웃소싱하거나 제거하고, 그 시간과 에너지를 지식 축적, 네트워킹, 자기 계발 같은 장기적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레버리지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비용 지출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에게 맡길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된다.


읽다 보면 사실 이 전략이 특별히 새로운 비밀은 아님을 알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협업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목표를 명확히 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알고 있음’이 아니라 ‘실행함’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꾸준히 환기한다. 결국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레버리지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습관과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레버리지』는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서가 아니다. 오히려 나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지침서다. 명확한 목표 설정, 불필요한 일의 제거, 협업을 통한 성과 극대화, 확보된 시간을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과정은 결국 ‘자유와 성공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책을 덮으며 나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과연 내가 집중해야 할 ‘진짜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다. 이 점에서 『레버리지』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나의 삶의 태도와 선택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변덕스럽고, 새로운 것을 쫓고, 비현실적으로 빨리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복리의 법칙과 반대되는 사고방식이다. 처음에 가장 많은 일을 하면서 가장 적은 성과를 얻는 일은 거부하고, 가장 적게 일하고 가장 큰 성과를 얻는 일만 찾아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다. - P84

어떤 분야든 지식에 투자하라. 레버리지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연료는 지식이다. 성장과 발전은 지식에서 비롯된다. 당신이 되고 싶으 사람이 되기 이해 필요한 모든 것은 지식에서 나온다. 당신은 그 지식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당신은 최고의 자산이다. 자신에게 가장 높은 이자를 지불하라. 자신에게 현명하게 투자하라.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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