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 - 코람라치오네의 윤리학
김재호 지음 / 스누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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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에 이끌려 가볍게 펼쳤던 책인데, 어느 순간부터 한 문장 한 문장을 붙잡고 읽게 됐습니다.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할까?”


이 단순한 질문 하나에 답하기 위해 칸트는 철학 전반을 동원했고, 이 책은 그 복잡한 세계를 차근히 풀어냅니다.


칸트 철학이 처음인 독자라면 솔직히 쉽진 않을 거예요.
저도 여러 번 읽고 다시 돌아가야 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밑줄만 그은 채 넘긴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고 나면 분명히 느껴집니다. 도덕은 단순한 착함이 아니라,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이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본질이라는 걸요.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여야 한다”는 문장이었어요.
우리가 타인을 대할 때 얼마나 자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자유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이라는 말도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칸트의 사상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보고 돌아온 기분입니다.


읽는 내내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삶을 다시 바라보는 눈을 하나 얻은 느낌이에요.
도덕이 우리를 구속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자유로 이끄는 길이라는 관점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woojoos_story 모집 #스누북스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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