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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도약 - 트라우마 후 성장을 위한 감정, 관계, 삶의 회복
이재희 지음 / 시공사 / 2025년 7월
평점 :
『고통의 도약』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감정의 무게를 외면한 채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이 책은 고통을 단순히 극복의 대상이 아닌,
이해하고 직면하며 결국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책에서는 트라우마의 정의부터,
그로 인해 겪는 감정의 흐름(혼란, 죄책감, 수치심, 공허함 등)을
정확하고도 따뜻한 언어로 설명해줍니다.
"이 감정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스스로를 조금 더 명확히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부터 감정 기록, 돌봄, 표현, 지지 시스템 등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법들을 하나씩 안내해주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에요.
쉬운 길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진심 어린 조언들이 담겨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고통은 성장의 반대말이 아니다. 오히려 성장의 시작점일 수 있다."
단순히 심리학적 접근이 아닌,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위로와 실천 가이드를 담고 있어
트라우마 치유뿐만 아니라 감정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시공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제공받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면의 힘은 고통이 사라졌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견디고 통과했기 때문에 발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트라우마 이후의 삶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변하 중 하나다. - P68
트라우마 이후의 삶이란, 삶의 밀도를 다시 조정하는 경험이다. 더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닌, 더 작고 본질적인 것에 눈이 머무는 순간이 많아진다. 삶의 스트레스와 역경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그것들을 해석하지 않는다...(중략) 이처럼 트라우마는 우리를 절망 속에 가두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삶의 본질과 진짜 중요한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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