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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레이디 6 - 진짜 예술품을 찾아라! ㅣ 런치 레이디
재럿 J. 크로소치카 지음, 장혜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전 세계를 휩쓴 고영양 감칠맛 코믹스
〈런치 레이디〉 시리즈
런치 레이디 6. 진짜 예술품을 찾아라!
미술 박물관으로 현장 학습을 떠난 아침밥쓰와 학생들 보조 교사로 투입된 런치 레이디. 하지만 박물관으로 떠나기 직전, 헥터는 ‘현장 학습 동의서’를 깜빡 잊고 온 것을 떠올린다. 보다 못한 디가 확인서에 부모님 사인을 교묘하게 바꿔치기하여 무사히 미술 박물관에 도착한다. 시대별로 전시물을 관람하는 것이 지루한 아침밥쓰는 결국 선생님의 눈을 피해 수업에서 몰래 빠져나온다, 그렇게 박물관 안을 돌아다니던 중 발을 헛디딘 헥터는 조각품을 떨어뜨리고 마는데…….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아침밥쓰는 어떻게 빠져나올까!

[시공주니어] 런치 레이디
표지가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새로 나온 책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벌써 6번째 시리즈라는 것!
표지무터 매루 유쾌하고 발랄할 것 같은 느낌!
아이들이 좋아하는 악당과 히어로가 재미있는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게다가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6년 연속으로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 도서로 뽑혔다고 합니다.
뉴욕 공공도서관 베스트북으로 선정되었고, 미국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상 최종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데요. 왕 기대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된 작가 재럿 J. 크로소치카가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발랄한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그림으로 새로운 액션 히어로물 <런치 레이디>를 만들어 냈다. 단, 이 시리즈에서 우리가 만날 슈퍼 영웅은 구릿빛 피부의 울룩불룩 근육맨이거나, 돈이 많은 부자거나, 혹은 외계에서 온 초능력자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아줌마, 그것도 학교에서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사 선생님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학교 영양사 선생님이 사실은 도시의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 영웅이었다니!

완벽함을 강요받는 어린이들을 향한 응원
어떻게 보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잣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강요받으면 살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기발하고, 유쾌한 창의성을 가지고 있지요!
아이들이 아이들다운 생각이 버려지지 않도록,
어른들의 여유로움도 필요한 것 같아요.
자칫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할 방법을 강구하는 런치 레이디와 아침밥쓰는 우리 사회가 어린이들에게 강요하는 것들을 비틀어 꼬집는다. 박물관에 가서는 시대별로 촘촘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강박, 대회에 나가서는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는 기대, 티끌 없이 완벽한 외모가 제일이라는 환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 위한 선거 운동, 라이벌을 없애고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아집 등을 이야기 속에 녹여 보여 준 것이다. 이렇듯 사회적 이슈를 영리하게 녹인 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보다 투명하고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조리사 베티 선생님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의로운 급식’을 먹고 쑥쑥 자란 어린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낼 정의로운 세상을 기대한다.

이번에 나온 시리즈는 <진짜 예술품을 찾아라!>라고 해요.
미술 박물관으로 현장 학습을 떠난 아침밥쓰와 학생들 보조 교사로 투입된 런치 레이디가 조각품을 떨어뜨리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에요.
엄청난 위기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궁금해집니다.
정당하지 못한 속임수에는 마땅한 응징이 뒤따르기 마련!
헥터는 부모님께 현장 학습 동의서를 받아 오는 것을 깜빡했지만 중세 시대 갑옷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부모님 사인을 위조하고 만다. 미술 박물관의 프라다 관장은 큰돈을 벌려는 못된 속셈으로 박물관 안의 유물들을 위조품으로 바꿔치기를 한다. 이렇게 정당하지 못한 속임수는 결국 탄로 나기 마련이다. 그뿐이 아니다. 속임수의 경중에 따라 학교에서 큰 벌점을 받을 수도 있고, 경찰에 붙잡혀 감옥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속임수의 사안이 크든 작든, 개인의 이익을 위한 속임수는 정당하지 못할뿐더러 정직하게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마냔 재미있는 책만은 아니에요.
아이들에게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서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예절 지키기'로 오랜 시간 보물들을 가지고 있는 미술 박물관에서 지켜야할 예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재미와 유익함을 둘 다 갖춘 책! 이제 정주행할 시간이네요!
미술 박물관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하나같이 오래되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서 신기한 마음에 손을 대고 싶은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섣부르게 행동했다가는 헥터처럼 귀중한 보물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또 고대 유물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아름다운 미술품을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아침밥쓰처럼 친구들과 떠들거나 런치 레이디처럼 박물관 한가운데서 전화 통화를 하는 것도 다른 사람이 작품을 감상하고 관람하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미술 박물관을 비롯한 전시장, 공연장,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공공예절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자들은 런치 레이디와 아침밥쓰의 관란 태도를 통해 공공예절에 대해 한 번 더 의식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