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발레리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90
최은영 지음, 김진화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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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재미있지 않나요?

딸 아이가 책 표지를 보더니, 발레리나가 너무 씩씩해서 멋지게 싸우고 잘난척 하는것 같다는데요~~ㅋㅋ

(뭐~~~내용이 그럴리가 있겠습니까만은,,,다소 아이들의 엉뚱발랄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그림 같기는 하네요)

그래도, 아이 눈에나 제 눈에나 주인공이 될 캐릭터가 결코 비겁해 보이지 않고

당당하고 멋질것 같다는 생각은 한 마음이었네요~~^^

 

 

주인공 이름은 김채민이고 특기와 장점은 딱지치기를 잘 하는 딱지왕이에요.

얼핏 이름과 특기만 보면 남자 아인줄 알고 착각할 꺼에요.

그도 그럴것이 좀체 여성스러운면이라고는 없는 털털한 머슴아 스타일이에요.

이런 채민이를 보며 엄마는 항상 잔소리를 하고 걱정을 하지요.

그래도 채민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동네에서 동생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해결하곤 하죠~~

그렇다고 폭력을 쓰지는 않아요. 채민이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방법을 사용해서 해결하는 거지만,

엄마가 보기에는 오지랖이 너무 넓어 보이는듯 걱정이 되요.

 

 

 

그래도 채민이는 인성이 참 바른 아이에요.

엄마를 속상하게 하는 일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기도 해요.

이렇게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하는 건 물론 채민이 엄마의 역할이 커겠죠~

채민이 엄마는 어른들에게 대드는 걸 제일 싫어해요.


엄마와 딸의 관계는 어쩔 수 없나봐요~~

책을 읽으면서

 "엄마는 나한테서 제일 싫은 점은 뭐야?" 라고 묻네요^^

"엄마는 우리 딸이 싫은 점은 없는데, 단디 고쳤음 하는 건 있지!!"

"뭔데?"

"정이정돈 잘 하기, 자기 물건 잘 챙기기, 억지 부리지 않기"

"앞으로 내가 노력할게~~~"


와~~~우리 딸,,,,,,

김채민보다 더 멋진걸!!!!!


최고야!!!!!


책 읽다말고 감동의 쓰나미 속에서 폭풍 칭찬을 하게 되었네요^^

 

 

 

 

 

 


채민이 엄마가 백화점에 가서 하늘거리는 원피스와 머리띠를 사 왔는데, 채민이는 마음에 들지가 않아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나랑 똑같네!!! 나도 이제 레이스 달린 옷, 분홍색 옷 치사해!!!"

불과 일 년전만 해도 분홍색 옷이 아니거나, 원피스가 아니면 안 되는 아이였는데 말이죠.


채민이의 마음이 이해가 간답니다.

" 그런 옷들이 얼마나 불편한데,,,,,구름 사다리도 못 타지~~아이들과 술래잡기 할 때도 불편하지~~"

물론 채민이는 딱지치기를 해야 하니 더더욱 불편할 꺼라고 완전 동감을 하네요^^


채민이는 엄마가 기분이 안 좋거나, 슬픈 표정을 하는게 싫은가봐요.

마음 속으로는 정말 싫지만, 엄마가 원하니 입어 보기는 했어요.

그래도 내내 불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채민이는 정말 철이 든 아이 같아요!!


원피스 때문에 엄마와 채민이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엄마는 가끔식이라도 예쁘게 하고 다니길 바라고,

채민이는 바지만 입고 다니는 내가 안 예뻐보인다고 생각하는 엄마 때문에 속이 무척 상합니다.

결국은 울음까지 터뜨리고 말아요.

채민이는 속으론 천상 여자네요~~

 

 

결국 백화점에 가서 운동복으로 교환한 후에야 채민이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물론, 엄마는 기운이 쏙 빠졌지만요~

엄마와 함께 종알종알 이야기를 하며 쇼핑을 하던 중에 채민이 눈에 뭔가가 들어왔어요.

바로!!!!!

분홍색 발레복이었어요.

자기도 모르게 예쁘다고 감탄을 하자, 엄마는 믿기 않는 듯이 반응을 보였어요.


발레복 입고 발레하면 멋질것 같다는 채민이 말에 엄마는 당장 발레 학원으로 가서 테스트를 받아 보기로 했어요.

저는 채민이 엄마의 이런 행동에 심히 공감이 가네요~~

그토록 바랐던 딸의 모습이 아니었을런지요~~

딸이 발레복을 입고 여성스럽게 발레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거울 것 같아요!!


원장님의 폭풍 칭찬을 받으며 채민이는 발레 학원에 등록을 하게 되었어요.ㅎㅎ

 

 

 

그렇게 시간이 흘러 채민이가 다니는 발레 학원에서 <신데렐라> 발레 공연 발표회가 있었어요.

채민이는 공연날까지 자기가 맡은 역할을 말하지 않았어요.

공연날, 채민이는 멋진 왕자님이 되어 잃어버린 유리 구두 한 짝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어요.

기왕이면 채민이는 엄마를 향해 대사를 하고 싶었지만, 엄마는 왕자님이 된 채민이를 보고 표정이 사라졌어요.

멋지게 공연을 하고 많은 박수를 받게 되었죠.


채민이는 학원에 남자  아이가 없어서 자진해서 왕자 역할을 맡은거였어요.

정말 책임감 있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채민이에요.

이런 채민이 같은 친구가 제 딸 주변에 좀 많았으면 좋겠네요^^


채민이 엄마는 좀체 여성스럽지 못한 자기 딸이 가끔 불만이었을지 모르나,

채민이는 채민이만의 장점이 아주 많은 아이였어요.

정의를 위해 나설줄 알고, 자기가 필요한 곳에서는 당당하게 나설 줄 아는 그런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친구였어요.

 

 

 

아이랑 읽으면서 나의 큰 장점과 앞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서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가 되도록

뭐든지 열심히 하는 어린이가 되기로 엄마랑 다짐을 해 봅니다.


씩씩한 ○. ○. ○ 가 되기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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