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62
윤문영 글.그림, 이윤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9월

일본대사관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소녀상이 있어요.

어떤 한이 서려있길래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걸까요?

제가 사는 지역의 문화예술회관 앞 뜰에도 이 소녀상이 있답니다.

이 소녀상에 대해 알리 없었던 딸이 그저 예쁜 소녀가 왜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딸이 6살이었을 때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면서 보게 된 소녀상이었어요.

그때는 그냥 그 깊은 뜻을 알려줄 수 없었던 터라 가볍게 이야기 해주고 넘겼답니다.

지금 초등학교 1학인 된 딸은

그 소녀상의 의미를 책으로 들으며 얼마나 가슴 아픈 기억을 간직한 상징물인지 알게 되었을꺼에요!!

 지난번 독도 전시관에 갔을 때에도 그렇고 이번에 소녀상을 읽으면서 일본한테 우리가 사과를 받아야 할 일이

많은것 같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아픈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 엄마의 마음도 무겁지만, 우리 아이들이 꼭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억지로 끌려가서 평생 성 노예로 생활을 해야 했던 이야기를 우리가 제대로 인지를 하고

아이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을 것 같아요!!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저 하늘위에 꽃을 피운 할머니들의 원통함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라도

후손들이 꼭 사과를 받아내는 과업을 이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동화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팠답니다.

하지만, 동화가 정말 따뜻하게 그려졌어요~~~~따뜻한 이야기 속에 무언가 호소력이 있음을 느꼈네요!!

꼭 다문 입, 거칠게 잘린 소녀의 머리카락, 해맑은 눈망울, 동글납작 귀여운 얼굴,

꼭 움켜쥔 두 주먹, 발뒤꿈치가 들린 맨발..........

이것이 소녀의 상 입니다.

굳은 의지를 그대로 표현한 동상이에요!!

소녀상 옆에 있던 빈 의자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지를 못했는데,

아이들과 주말에 그곳으로 가서 할머니를 조용히 안아 드리고

진심을 다해 위로를 해 드리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