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만 한 거짓말이 어떻게 될까? - 정직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16
유순희 지음, 박정섭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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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에게 꼭 들려주면 좋을 주제라 서슴없이 1학년 딸과 함께 읽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알려줄 가치 중에서 '정직'에 관한 개념을 바로 알려줄 수 있어요.

 

초등학생이 되더니 장난삼아 거짓말을 간혹 하기도 해서 크게 나쁜 거짓말이 아니면 가끔은(?) 봐주기도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아이의 거짓말>에 관대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죄의식도 없어지고, 거짓말로 인해 타인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우리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줘야 갰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생각한 거짓말에 관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죠.~

"거짓말이 뭐가 어때서??"

삶의 태도에 관해 문제이기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기러줄 수 있도록 해야 갰어요!!

 

제목에서 말을 하고 있죠.~

' 코딱지만 한 거짓말이 어떻게 될까?'

우리 옛 속담은 틀린 말이 없어요.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거짓말을 버릇처럼 자꾸 하다보면

나중에는 거짓말이 진실인 것처럼 믿어버리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기도 하죠.~~!!

 

 

 

작가는 동화 내용과 함께 왜 정직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어요.

작가의 말을 통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내포되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답니다.~^^

 

 

동구는 거짓말을 한두 번 한게 아닌 듯해요.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안해와서는 짝꿍 강산이의 숙제를 베끼지만, 전혀 속이는 짓이라 생각을 하지 않아요.

 

 

 (8세) : "동구 나쁘다!!!"

 

 (엄마) : "왜 그렇게 생각해?"

 

 (8세) : "숙제를 안 해온 것도 잘못되었지만, 친구 숙제를 베끼는 것도 나빠!!"

 

 (엄마) : "00은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 잘해 갈 거야?"

 

 (8세) : "엄마~~당연하지!! 난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 알림장에 잘 적어 와서 꼬박꼬박 잘하잖아~"

 

 

동구는 우기기 대장이기도 하네요.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말한 동점의 점수가 잘못 되었다면서 자기 팀이 점수가 더 높다고 해요.

선생님이 자주 점수를 헷갈려하는 점을 알고 모두를 속인거에요.

 

동구는 장난꾸러기이기도 해요.

친구 머리에 페트병으로 물 폭탄을 퍼붓기도 해요.

그러다 교장선생님께도 물 폭탄을 퍼붓다 들키자, 자기는 아니라며 속이기도 해요.

 

 

어느 날, 동구는 핫도그 가게를 지나는데 무지개 핫도그라는 신기한 핫도그를 보게 되요.

동구는 사실 소시지 알레르기 때문에 핫도그를 못 먹거든요.

동구는 그만 상품권을 준다는 주인아저씨의 꼬임에 넘어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아요.

먹어보지도 않고 맛있다는 입소문을 내주기로 한거죠.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는 거짓말에 넘어가 동구네 친구들은 핫도그 가게로 달려갑니다.

핫도그 가게 주인아저씨는 장사가 잘 되자, 이번에는 상품권을 두 장 준다며 더 홍보를 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에 동구는 아예 핫도그 노래까지 만들어 부르고 다녀 대유행을 시키죠.

 

 

 (엄마) : " 동구의 행동이 어떤 것 같아?"

 

 (8세) : " 동구보다 핫도그 주인아저씨가 더 나쁘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시킨 거잖아."

 

 (엄마) : "동구의 행동은 나쁘지 않는것 같아?"

 

 (8세) : "아니 그건 아니야. 동구도 먹어보지도 않고, 자기 필요한 상품권 받으려고 친구들한테 거짓말을 한거니깐 동구도 나빠."

 

 (8세) : "그런데~엄마!! 거짓말에 꼬리가 있는 것 같아. 아저씨가 거짓말을 하니까 동구도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도 거짓말을 하고!!"

 

 (엄마) : " 거짓말에 꼬리가 있다고 생각하니깐 멋진데!! 그런데 동구의 친구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는 안 나오는데?"

 

 (8세) : "동구가 핫도그 맛있다고 짝꿍한테 말을 했을 테고, 그 짝꿍은 또 다른 친구한테 했겠지!!

그러니깐 핫도그 가게가 장사가 잘 된 거지!!"

 

 (엄마) : " 우와~~우리 00 생각 대단하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은 계속 거짓말을 낳는다. 그치? 우리 책 더 읽어보자~"

 

 

동구는 노래를 만들어서 부르고 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가게를 알리는 벽보까지 만들어서 붙였어요.

초등학생의 생각치고는 기발한 아이디어 같네요.

정말 핫도그 가게로 안 달려가고는 안 될 것 같은 충동을 불러 일으켜요^^

 

 

 

그러던 어느 날, 동구는 중요한 일을 목격하고 말아요.

글쎄,그 맛있다던 무지개 핫도그 가게의 재료들이 전부 쓰레기였어요.

생각도 하기 싫은 바퀴벌레, 모기, 파리 등등을 잡아서 재료로 넣으래요.

 

"이까짓 것 좀 먹어도 아무 문제없어!!!"

 

천연 색소라고 자랑하던 색소는 인공 색소를 썼어요.

 

동구는 모든 사실을 알고, 핫도그를 먹으려는 친구들을 말리기 시작합니다.

 

"얘들아, 안 돼. 그거 먹으면 안 돼. 안 돼!!"

 

 

친구들은 결국 탈이 나고 말았어요.

온 몸과 얼굴 등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에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결심을 합니다.

 

 

 

그래도 참 양심적인 동구입니다.

몸에 안 좋은 핫도그라는 사실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니 말입니다.

 

동구가 거짓말을 했어도 나쁜 일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인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실천하는 어린이에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자세는 배워야 할 것 같네요.

 

동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또 한 번 발휘됩니다.

무지개 핫도그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서 핫도그 가게 앞에서 친구들에게 풍선을 나눠 줍니다.

무지개 핫도그 가게의 비밀이 들어있다면서요~

 

친구들이 터뜨리자, 풍선 안에서 바퀴벌레, 모기, 파리 들이 나와서 기겁을 하게 되죠.

 

 

 

동구는 그 동안의 일을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았고, 주인은 결국 경찰에 잡혀 갔어요.

 

비록, 친구들에게 거짓말은 했지만.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 용감해 보여요.

그 일을 알고도 친구들에게 사실대로 털어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길지 저부터 생각을 해 보게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거짓말에 관한 가치를 배우고, 정직한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코딱지만 한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는지 보면서,

앞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어린이가 되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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