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비룡소 전래동화 27
김미혜 글,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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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나온 전래동화 시리즈 중 27번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만났습니다. 

 

집에 다른 출판사 전래동화가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참 좋아합니다.

내용은 한없이 슬퍼지만, 의지가 강하고 사이좋은 오누이 모습을 그리는 것이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과 저의 모습인 것 같아서 열번이고 읽을 때 마다 좋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내용의 전래 동화가 평소 좋아하던

비룡소 출판사에서 나왔기에 관심이 갔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 그림이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진 것이

여느 전래동화 그림풍과는 많이 달랐던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넘 궁금해서 서평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었네요.

 

전에는 몰랐습니다.

전래동화가 구전 되면서 혹은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내용이 많이 축약되고, 와전 된것이 많다는 것을요~~~

그래서, 요즘에는 전래동화를 읽을 때

특히 내용 부분을 더 세심하게 살피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준답니다.

"원형을 살린 전래동화'도 출시 되기에.....

 

이 책 한권을 아이랑 읽으면서 비룡소의 다른 전래동화들도 궁금해졌어요.

그 만큼 원형도 잘 살린 멋진 글에 그림은 전통적인 기법은 아니나  

아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여  

요즘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유명 출판사 전집 전래동화에는 이 부분이 완전 빠진 내용이에요~

호랑이가 나타나자 그냥 무서워서 뒷문으로 나가 마당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뿐~

 

 

 

옛 전통 문화나 도구를 한껏 살린 일러스트가 아니더라도

주인공들의 표정이나, 행동들은 책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오누이와 호랑이의 주거니 받거니 대화 형식의 글이

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이 아이들의 흥미를 잘 이끄는 것 같네요.

 

작가의 멋스러운 글쓰는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또한, 전래라고 어려운 용어들을 많이 쓰는게 아니라    

순우리말의 멋을 살려서 읽는 재미를 주고 있어요.

전래동화 읽힐 때 사실 어려운 용어들 때문에  

책의 흐름이 깨지곤 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순우리말을 따라 읽으면서 아이들의 어휘력도 확장되고  

사고력도 쑥쑥 자라는 것 같아요. 

 

우리말의 쓰임새를 재미있게 알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어슬어슬 가 버렸어.

어룽어룽한 꼬리가~~~

호랑이가 눈을 되록되록 굴리며~~~

호랑이는 씨근덕씨근덕하다~~

 

의성어와 의태어로 한껏 멋을 살린 내용을 통해 책 읽는 기쁨은 배가 되었어요.

 

오누이들이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피하지 않고 맞서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도 용감하고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길 바람해 봅니다.

 

하늘에 올라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처럼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면 좋은일은 반드시 생길꺼라는 긍정적인 사고도 길렀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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