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는 코딱지파개
캐롤린 벡 글, 벤 허드슨 그림, 신은비 옮김 / 종이책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정말 웃지지 않나요?

일러스트도 참 재미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한 소재라면 소재인 "코딱지"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아이들 시선에 맞춰 상상력 마구마구 나오게 만든답니다.

 

소싯적에 코 한번 안 후벼 판 사람 없을테고, 코딱지 한번 안 먹어본 사람 없을테지요^^

그런데, 우리집 딸래미가 그렇게 하는걸 보면서 요즘 애들도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 애들도 많이들 그러하더군요^^

 

항상 "코파는 건 나쁜 버릇이야!! 위생상 좋지 않아!!"

라고 말은 자주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은 습관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제목부터 그냥 확~~ 눈이 가네요.

제목에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조금 가네요.

 

리처드는 툭하면 코딱지를 파곤 했어요.

그래서, 리처드의 별명은 코딱지 파개랍니다.

 

 

코딱지 파개 리처드는 갖가지 묘기를 보여주기도 해요.

콧물을 쭈욱~ 잡아당기기도 하고, 코딱지 덩어리로 저택도 농장도 동물원도 만들어요.

 

-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되어 우리 아이들 어느샌가 리처드가 되어 가고 있을꺼에요^^

 

젤리 같은 노란 콧물, 끈적거리는 하얀 콧물은 로봇과 기차, 인공위성이 되었어요.

누런색의 콧물방울, 초록색의 굳어진 코딱지는 공항과 마을, 잠수함이 되었지요.

 

- 작가의 기발한 생각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이에요.

이쯤 되니 코딱지가 더러운게 아니라 놀잇감으로 생각하는 착각마저 들게 하네요^^

 

 

 

드디어 일이 벌어집니다......ㅎㅎ

리처드가 코딱지를 파다가 그만 손가락이 코에 끼였어요.

당기다가 당기다가 결국... 팔까지 코가 삼켜버린거에요.

그러면서 리처드의 몸이 모두 코 속으로 빨려 들어가버렸어요.

 

 

코딱지 덩어리 자체로 변해버린 리처드는 무엇이든 들러붙게 되어버렸어요.

온 동네가 아수라장이가 되어 마을 사람들은 리처드 코딱지 덩어리를 잡기 시작했어요.

에드 아저씨네 양념가게 앞에서 에.에..에 - 취이이이이!

리처드에 들러붙어 있던 것들이 튕겨져 나오고, 반대로 마을 사람들이 콧물을 뒤집어 써게 되었어요.

리처드는 자기는 코딱지파개가 아니라고 당당히 말을 하게 됩니다.

 

 

 

코 파는 습관이 좋지 않은 것임을 이런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무척 재미있네요.

"코 파는 건 나빠~ 코딱지는 더러운거야~ " 라고 전면에 내세워 말을 하지는 않지만,

스토리 흐름이 코딱지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네요.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도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스스로 코파는 습관을 고치려 하겠지요^^

자연스럽게 책에 동화되어 아이들이 책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를 알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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