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빤쓰 키다리 그림책 31
박종채 글.그림 / 키다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내 빤쓰" 제목부터 보고 요즘은 잘 쓰지 않는 용어인데.....하면서
내 어릴적 기억을 더듬이기 시작했어요.^^
올해 갓 여섯살된 딸래미가 "엄마,, 빤쓰가 뭐야?" 묻는데...
왜 이렇게 눈물날 정도로 웃음이 나는건지...
책 뒷편에 친절하게 용어 설명도 되어 있지만,,,
전 직접 딸이 가장 아끼는 팬티를 하나 꺼내 들고 와서 보여주었지요~
팬티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무척이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이더라구요.
초등학생 시절(제가 다닐땐 "국민학교" 였지요^^) 신체검사 하는 날을 어떻게 기억을 하는지??
전 하루 수업 안 하고 이방 저방 다니면서 검사하고, 복도에 줄 지어 앉아서
친구들과 수다 떨며 시끄럽게 하다가 선생님께 꾸중 듣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신체검사 하는 날"은 저에게는 참 즐거운 소퐁과도 같은 날로 기억이 되네요.
저 처럼 8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내지는 그 전에 다니셨던 분들이라면
이 "내 빤쓰"라는 그림책이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책이 아니란걸 아실꺼에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네요.

 

   

주인공 박철수네는 무려 아홉명의 대식구가 살아요.
그래서 철수는 책이며 옷이며 학용품까지 다 물려받고 커가는게 늘 불만이지요.
내일은 학교에서 신체검사 하는 날.....
우리도 그렇게 했듯이,,,, 연중행사처럼 철수엄마도 철수를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요..
큰 고무 다라이에 앉아서 떼를 벅벅 밀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추억에 잠긴 것 중 하나가 엄마팬티를 입고와서
놀림을 받아서 울었던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신체검사하는 날이면 채책 속 내용처럼 별별 친구가 다 있었답니다.
팬티를 아예 안 입고 다니는 친구도 허다했고,
엄마팬티 입고 오는 친구도 더러 있었고....
철수도 예외는 아닌가봐요...
신체 검사하는 날에 딱 걸렸어요!!
빨간 나비 리본이 달린 누나 팬티를 입고 간거죠^^

 

 

 

친구들이 놀려 창피한 철수는 집에가서도 너무 속상해 하지만,
엄마는 철수의 마음을 헤아려 아주 멋진 팬티를 만들어 주셔요..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날밤 철수는 새 빤쓰와 난닝구를 입고 하늘 높이 나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책 뒷편에 있는 부록이에요...
요즘 아이들이 생소하게 생각할 물건이나 풍경, 용어들을 잘 정리해 놓았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신체검사를 하지 않는가봐요^^

 

 

 

 

책을 읽고난 후 입고싶은 나만의 빤쓰를 그렸답니다.
딸 아이가 이 책을 너무 너무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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