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 찾아오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8
강은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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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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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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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의 영우는 운명을 한순간에 뒤바꿀 수 있었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고 갑자기 살인범이 된다거나, 말 한마디를 잘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말 한마디가 이렇게나 삶의 영향을 많이 줄 줄은 몰라 소름이 돋기도 했다.
영우는 보통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과는 다르다. 스스로가 독이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 그 덕분에 괴롭힘 없는 조용한 따돌림을 영우가 만족해하며 차지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만족은 공부를 위한 만족이지, 영우가 진짜로 만족한 것 같지는 않았다. 매일 17층의 계단을 오를 정도로 숨이 막혔더라면 영우는 자기도 모르게 그 침묵을 고통 대신 만족이라는 말로 포장해 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문에 영우가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느껴졌다.
만약 구원이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더라면 구원이 자살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결과는 같을 것이다. 나도 영우와 같이 침묵을 선택했을 것 같아 민망하고 나 자신에게 화도 난다. '그 쉬운 걸 왜 못하냐' 같은 생각도 든다. 또, 구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구원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구원에게 전하고 싶다.
이 책은 내 생각을 뛰어넘었다. 장점은 많다. 단점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면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많이 안 읽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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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사전적으로는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 책을 덮고 나면 과연 누가 누구를 구원하는 것인지, 진정한 구원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자살, 학교폭력, 가정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님은 이를 자극적으로 그리기보다 영우의 시선을 통해 아주 담담하게 서술한다.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려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는 영우의 모습은 오히려 마음을 더욱 아릿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침묵 속에서 갇혀 있던 영우가 구원을 만나고,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은 진정한 성장 소설의 힘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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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이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방법이 결코 거창하지 않음을 일깨워 준다. 그저 '아프다', '힘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따뜻한 눈빛과 진심 어린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되는 '구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관계의 무게에 지친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될 책이었다. 세상의 모든 '견디는 존재'들이 서로에게 작은 구원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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