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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NPC로 빙의한 건에 대하여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51
전건우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3살의 서평
내가 게임 속으로 들어가 NPC가 된다면, 나갈 수 없다면 그대로 살아볼 것이다. NPC의 임무를 하며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것이다. 안 되면 그곳에서 살아야 하지만 일단 시도라도 해봐야 된다. 그러니 일단은 지내 볼 것 같다.
빛나가 살아왔던 세상은 좁고 불편했다. 작지만 정돈된 프레임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 정돈된 프레임 속에 들어가면 죽을 수도, 죽고 싶을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일었지만 다시 봐도 섬뜩하다.
지우와 성욱, 현찬은 결국 현실 세계로 돌아왔을까? 현실 세계보다 살만하니까 돌아오려 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좋겠다.
나는 '좋아요' 하나에 매달리진 않을 것이다. 나는 관심이 필요 없다. 관심이 쏠리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양한 작가님들이 짧은 글을 쓰고 간 책이다. 그 덕분에 다채로운 색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명의 작가님이 게임, SNS, VR 등 청소년들에게 아주 익숙한 가상 공간을 소재로 엮어낸 단편집이다. 네 편의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 위주의 가상 모험을 그리는 것을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결핍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게임 속 NPC가 된 소년, 타인에 의해 삶이 전시된 아이, 가상현실에서 도피처를 찾는 아이, 그리고 '좋아요'에 목마른 아이까지,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작가님들은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균형 있게 다루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청소년들이 겪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4인 4색의 개성 있는 시선으로 진솔하게 풀어낸 점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각 이야기 속 아이들이 가상 공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안에서 겪는 갈등, 그리고 서서히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인플루언서 엄마와 완벽한 프레임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아이가 거침없는 친구 수연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이나, 보정된 삶 속에서 유일하게 진심을 느꼈던 익명의 응원자가 누구일지 추리해 보는 과정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아이들의 남은 삶과 진정한 성장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정해진 역할과 보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비록 상처받고 흔들릴지라도, 스스로 단단한 마음을 다져가며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책 속 인물을 넘어 현실의 모든 청소년을 응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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