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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보늬 ㅣ 라임 청소년 문학 69
설재인 지음 / 라임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3살의 서평
학교 폭력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왕따'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폭력보다 훨씬 덜하다고 많이들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체는 대부분 빨리 낫지만 정신은 다치면 쉬이 낫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폭력에 해당되는 '왕따'가 더 위험하고 흔한 학교 폭력이 예시라고 생각한다. 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무기'라는 무리는 굳이 '여쌤'의 말을 믿어야만 했을까? 단지 예언을 잘 해서? 그건 아닐 거다. 그냥 이 이유 하나만으로 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유를 몰라서 궁금해졌다. 아마도 어떤 사연이 더 있지 않을까?
이무기는 왜 왕따를 하는 걸까? 왕따만이 정답은 아니다. 이무기들은 왕따를 왜 시켰냐고 물으면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하겠지만 다른 길은 없지 않았다. 왕따 대신 솔직한 한 마디의 말이 훨씬 낫다. 그러니 왕따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고 다른 길이 없던 것도 아니니 왕따가 없으면 좋겠다.
설재인 작가님의 신작 [진실과 보늬]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묵직한 소설이었다.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았고,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아린 감정선 때문에 단숨에 읽어낼 수 없었다. 학교폭력과 왕따라는 가슴 저릿한 현실을 주축으로, 우리 사회의 병폐인 입시 경쟁, 빈부격차, 직업의 편차 등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성적, 입시, 학교가 물론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작품 속에서 보늬가 중요하게 여겼던 '인권'은 찰나의 유혹에 흔들리지만, 결국 단단하게 지켜내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결코 가볍지 않게, 그러나 몰입감 있게 그려낸 설재인 작가님 다운 작품이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스토리를 넘어,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여운을 남기는 수작이라 감히 평하고 싶다.
이 책의 첫 독자가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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