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천 환생 고등학교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7
범유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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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3살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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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하록이처럼 귀신이 보이면 하록이랑 정반대로 행동할 것이다. 귀신이 계속 눈에 보이면 차라리 좋은 관계를 맺어 대화할 수 있을 때를 정해두고 그때에 말을 실컷 들어줄 거다. 내 주변을 하루 종일 돌아다닌다면 이게 낫지 않을까? 하루 종일 만나니까 좀 편히 지내면 나도 좋고 귀신도 좋고 친구, 가족 관계도 좋을 것 같다.
나라면 '보물 찾기'를 성공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내가 미련이 있을까? 만약 미련이 아예 없다면? 보물 찾기도 못하고 그냥 환생하려나? 아마 그러겠지. 보물 찾기의 '보물'은 '미련 버리기'니까 아마도 보물 찾기는 안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기나 할까? 누구나 미련은 있다. 아주 작아도 있기는 있다. 그럼 삼도고에 입학하자마자 환생하는 기괴하고 신기한 상황에 놓일 것이다.
이승에서 이어진 사람들은 저승에서도 이어지나 보다. 문이철, 이하록, 서지유는 친구였고 게임기에 기록을 기록한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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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 봤자 또 공부 지옥!"이라고 외치는 문이철처럼, 현생에 지쳐 환생조차 거부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학업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 귀문이 열려 고통받는 아이, 자신을 형편없다고 여기며 가정 폭력을 받고 있었던 아이까지,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는 너무나도 아프다. 이토록 고통스러운 마음을 안고 '삼도천 고등학교'에서 환생을 거부하며 벌이는 아이들의 고군분투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까지 선사한다. 얽히고설킨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잊고 있던 죽음의 기억과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은 흡인력을 더하며, 과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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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 속에서 '다 함께, 따로 또 같이'라는 구절을 마주했을 때 뭉클함을 느꼈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연대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문장은 우리 모두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따로 또 같이' 길을 찾아 나가는 존재라는 것을 이 소설은 따뜻하게 일깨워 준다. 범유진 작가님은 '삼도천 환생 고등학교'를 통해 상처받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깊은 위로와 함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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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독자가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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