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붙게 해 주세요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5
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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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3살의 서평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귀신 붙게 해 주세요'의 '귀신'이 나쁜 귀신이거나 원한에 둘러싸인 귀신일 줄 알았다. 하지만 학교에게 요구를 했었다. 학생들을 보호해 달라는 요구를. 좋은 일을 하려다가 죽은 것이다. 나 같으면 억울해서 죽고도 모자랄 판인데 이 귀신, 순지는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이 훤히 보인다. 지금 생각해도 순지는 좋은 일을 해서 좋기도, 내가 이 상황이 되면 속에 천불 날 것 같기도 하다.
레즈는 내가 몰랐던 말이다. 레즈는 동성연애를 뜻하고, 나는 딱히 할 것 같지는 않다. 뭐,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안 할 것이다. 아니, 안 하고 싶다. 사람들의 시선이 이상해지며 저 책처럼 벌점을 받고 싶지는 않다. 아직 벌점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대충 짐작이 된다. 슬프고 억울하고 짜증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나는 레즈 따위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이 책의 시리즈가 나온다면 무조건 읽을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 재미있을 것이다!











[귀신 붙게 해 주세요]는 단순히 동성애라는 소재를 넘어, 우리가 외면했던 학교 안의 부당함과 그에 맞서는 십 대들의 용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책장을 넘기며 학창 시절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반 친구 중에도 동성애자가 있었다. 그들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과 억측 속에서 나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이유로 철저한 방관자였다. 어쩌면 그들의 존재를 지워버리려 애썼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다행히 학폭과 같은 직접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그 어떤 부당함 앞에서도 아마 똑같은 방관자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어릴 적 나는, '나와 상관없는 일'은 외면해도 괜찮다는 무의식적인 허락과도 같았으니까.

하지만 이 책 속 주인공들은 달랐다. 그들은 외면하지 않고, 용기 있게 부당함에 맞서는 선택을 한다. 20년 전 죽은 전교 1등 귀신 순지와의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학교가 가진 문제를 직시하고, 변화를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러한 그들의 용기는 과거의 나는 반성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묵직한 부러움을 안겨준다. "지금의 나라면 과연 저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책은 과거의 상처를 들추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문제작임에 틀림없다.






이 책의 첫 독자가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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