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사라졌다 북멘토 가치동화 75
김정숙 외 지음, 남수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3살의 서평

나는 여러 명의 작가가 한 책을 쓴 것은 읽어 봤지만, 모두 서로 주제가 달랐다. 그런데 주제가 같기 때문에 '재미있다'라는 생각보다 '새롭다'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아서 불쌍하거나 안타깝다, 안쓰럽다거나 그런 부정적인 생각도 조금 들었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 그것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중앙시장 골목길에 죽은 고양이, 한 마리. 방금 말한 어두운 부분 중 하나다. 죽어버린 불쌍한 고양이가 바로 바람이다. 오토바이인지 자동차인지 모를 물체에 치여 죽어버렸다.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바람이는 죄가 없는데, 좀 살자고 먹이를 찾아 먹은 건데...
바람이가 보고 싶은데 보질 못한다. 바람이가 좋아지자마자 슬프게도 죽어버렸기 때문에 보고 싶어도 보질 못한다. 그래도 새로운 책이었고 재미있었다.











11살의 서평

작가가 네 명인 건 처음이어서 새롭고 재밌었다. 그리고 같은 주제를 다뤄서 더 재밌었다. 마지막에 바람이가 죽어서 울 뻔했다. 나는 가장 슬펐던 이야기는 못다 한 이야기다. 가장 슬펐던 문장은 '그동안 고마웠어 엄마가 저기 하늘 위에서 기다리는 게 보여'라는 문장이 가장 슬펐다.












이 책을 처음 접하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특히 네 명의 작가님이 한 생명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어떤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 나갈지 너무나 궁금했다. 길고양이 '바람이'의 죽음이라는 가슴 시린 이야기가 서진이, 주하, 생선 가게 아줌마, 그리고 바람이 자신의 시선으로 겹쳐지는 과정은 마치 명탐정이 된 것처럼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게 했다. 게다가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라는 반짝이는 날에 길고양이에게 슬픈 일이 벌어졌다는 양면성은 이야기의 비극성을 더욱 부각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은 괜찮겠지라는 작은 무관심과 안일함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으며, 책을 덮고 난 후에도 바람이의 마지막 모습과 그를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의 뒷모습이 한참 동안 잊히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길가의 작은 고양이처럼 힘없는 생명들을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어쩌면 내가 뭘 어쩌겠어. 누군가 돌보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사소하게 넘겼던 작은 관심 하나, 또는 무심했던 행동 하나가 어떤 생명에게는 얼마나 크고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바람이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내가 맡은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 책은 누구를 비난하거나 네 잘못이야 하고 혼내는 대신, 독자 스스로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을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바람이 사라졌다]는 단순히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마음을 나누고 소통해야 하는지, 그리고 서로의 처지를 얼마나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바람이사라졌다
#북멘토
#북멘토출판사
#김정숙글
#김채현글
#정승희글
#주봄글
#남수현그림
#어린이문학
#서평
#서평단
#우아페
#북멘토가치동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