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내 머리 속을 들어갔다나왔나 할 정도로 소유정 님의 해설이 확 와닿았다. 정지돈의 에세이는 읽지 않았으나..

『산책하기 좋은 날』의 해설을 쓰기로 했는데,
소설은 읽지 않고 대신 정지돈의 에세이를 읽기시작했다. 산책하기 좋은 날은 이미 일독한 적이 있고, 그렇기에 이 소설이 꽤나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묵동-중화동-상봉동에서 시작한 ‘나(오한기)‘의 산책은 이문동을 거쳐 월계동-한국종합예술학교-의릉 등전부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오랫동안 이어진다. 북한산을 기준으로 한다면 서울의 우측에 해당하는 지역구에는 ‘나‘의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역적인 범위였다. 긴 레이스를 따라가기에 앞서 지름길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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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와 별나가 개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별나는 미혼모 유나가 낳은 딸이라고 생각했다.
딸을 빼앗긴 미혼모가 딸을 찾아가는 추리물이라고.


유나는 고개를 휙 돌렸다. 사뿐사뿐 걸어가기 시작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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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쓰지 않고 이름만 적는 건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얻어지는 형태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조중균씨는 부끄러웠다. 

<조중균의 세계>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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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을 책임지고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뿐인데도, 나 몰라라 하고 스스로를 포기한 거지. 어쩜 그렇게 살 수가 있을까?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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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세상을 자신의 우주로 바라보고, 자신의 시선으로 해석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는 조물주와 같습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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