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추궁하는 것 같다고,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걸 보게 한다고, 보이지 않을 때는 괜찮은데 일단 보게 되면 괜찮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때로는 햇빛에 의해서만 드러나는 먼지 같은 것이 정말로 있는 것인지, 혹시 햇빛이 만들어낸 마술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는 요지의 말을 그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옷가지들을 줍느라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중얼중얼 늘어놓았다. - P138
"되도록 멀리. 그래야 있었던 곳을 제대로 볼 수 있으니까. 되도록 낯설게. 그래야 낯익은 것들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까. 되도록 깊이. 그래야 다른 나와 만날 수 있으니까." - P47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그렇게 힘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저절로 따르게 되는 것이에요. 어떤 상황에서도 ‘그래도 그 사람이 있어야지라는 평가를 듣는 게 진정한 리더십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나부터 편안한 사람이 되어야 해요. 내가 힘들어서 상대에게 짜증을 내는데 누가 날 좋아하겠어요?그러니 리더십을 계발하려면 첫 번째로는 남을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우선 자기부터 좀 편안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놓인 상황이나 속한 그룹에서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사람들이 따르게 돼요 - P144
"잊기는 어떻게 잊어요? 이미 봤는데 어떻게 잊어요? 이미 들었는데 어떻게 잊어요?"<보통의 시절> 중에서 - P229
불교 공부는 ‘내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요. ‘내가 본래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 불교 공부입니다. - P138
제대로 깨달으면 ‘아, 내가 부처구나‘ 이렇게 알게 됩니다. 최소한 ‘아, 내가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걸 깨달아야 해요. 지금보다 외모를 더 가꾸거나 돈을 더 벌거나, 또는 결혼을 해야 괜찮아지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대로도 내가 괜찮은 사람인 줄을 스스로 아는 것이 불교예요. - P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