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뻘맨의 숨은 과학 찾기 7 - 엉뚱 도전 속에 숨은 과학 상식 ㅣ 슈뻘맨의 숨은 과학 찾기 7
류수형 그림, 서후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외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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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강추




우리 집 책장에 슈뻘맨 책이 몇 권이더라... 아이들이 슈뻘맨 신간 소식을 들으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에요 ㅎㅎㅎ 성화에 못 이겨 미래엔아이세움 신간을 보여 주게 되는데요. 겨울 느낌 낭낭한 귀여운 표지에 우리 초2 어린이는 이미 홀릭! 받자마자 다 읽고 엄마에게 갑분 퀴즈까지 내며 즐기더라고요. 이번에도 성공했음을 직감했지요.

슈뻘맨의 숨은 과학 찾기 시리즈는 영식이 형과 동욱이 형의 엉뚱한 도전이 쭉 이어지는 과정에서 과학 상식이 후두둑 떨어져요. 신기하죠? 푸핫 웃다가도 아하!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번에 실린 슈퍼 뻘짓 모음 역시 재미와 학습 모두를 꽉 잡아 두었네요!

동욱이 형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어요. 1등을 하기 위해 특훈을 하는 장면부터 빵 ㅎㅎ 드디어 결승선에 도착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1등을 했다잖아요. 아 뒤에서 1등... 그래서 자체 대형 금메달을 자체 제작하게 된 두 사람입니다. 우드락을 이용해서 원도 그리고 월계수 잎도 그려 넣었어요. 두 사람이 투닥거리면서 우왕좌왕하는 과정이 실제 우리들 모습 같아서 공감이 되어 피식 웃게 되더라고요.

본문 속에 녹아 있는 월계수에 대한 숨은 과학 상식도 알고 넘어갑니다. 금빛 래커를 뿌렸더니 그럴싸해졌어요. 감동의 순간, 뜻밖의 메모를 발견하게 되는데... 에피소드가 끝난 뒤에 만나는 지식 페이지에서 숨은 과학 찾기를 제대로 해 볼 수 있어요. 금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는 특징이 있고 전기가 잘 통해서 여러 상황에 쓰임이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 은과 동의 성질까지 뚝딱 접수!

동욱이 형과 영식이 형이 로봇 청소기와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는 토끼와 거북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기계를 이겨서 기분이 좋았던 두 사람이 간식을 먹으며 희희낙락하는 사이에 로봇 청소기가 이겨버렸거든요. 서로를 원망하며 다시 청소에 나선 두 사람은 로봇 청소기가 제안한 새로운 미션에 또 투닥거리기 시작했어요. 서로의 손과 발을 하나로 묶었으니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는데요. 이번에는 끝까지 화합하지 못하고 우당탕거리네요? 해당 에피소드 끝에 지식 페이지에서 로봇이라는 용어의 유래부터 시작해서 로봇의 종류와 구조, 작동 원리까지 싹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밖에도 동욱이 형이 안경을 바꾸는 이야기,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다른 걸 찾기도 한 이야기, 말도 안 되는 빅 아이디어로 눈싸움 혈전을 벌이는 이야기 등 웃음 없이는 볼 수 없는 대단한 에피소드들이 꽉 차 있네요! 눈싸움에 이기자고 밥그릇, 양동이 할 것 없이 다 대동하는 악바리 같은 두 사람 ㅎㅎ 정말 어찌하오리까?

슈뻘맨의 숨은 과학 시리즈는 만화 에피소드와 지식 페이지의 조화가 자연스러워서 우리 아이들이 건너뛰지 않고 꼭 읽습니다. 엄지 척! 지식 페이지를 신경 써서 작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학습만화의 장점을 잘 살린 구성에 미래엔아이세움을 좋아할 수밖에 없답니다. 교과서 출원 출판사의 저력이라고 할까요?

책 속의 작은 코너, <톡톡재판소>는 슈뻘맨이 핫이슈를 직접 실험해 보며 증명해 주는 내용입니다. 풍선으로 전구에 불을 켤 수 있을까? 달걀을 물 위에 저절로 떠오르게 할 수 있을까? 콜라로 머리에 붙은 껌을 뗄 수 있을까?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적 물음에 대해 화끈하게 알아봐 주는 슈뻘맨은 슈퍼맨이 틀림없네요.

슈뻘맨의 에피소드는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낸 과학 원리죠! 2022개정 과학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바와 상통하기에 '교과 학습의 트랜드'와 잘 맞아떨어져요. 개인적으로는 초등과학 교과서 대단원 도입부에도 잘 어울리는 질 좋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보다 정제된 재미와 학습 효과를 원하신다면 슈뻘맨 시리즈에 주목해 보세요.

반짝반짝 빛나는 금, 전구의 원리, 스스로 행동하는 로봇, 오목렌즈와 볼록렌즈, 부력, 종이를 만드는 과정, 도서관 무인 대출·반납기의 원인 등 초등 과학부터 중등 과학까지 연계되는 알찬 내용들이었습니다. 겨울방학 동안에 읽을거리로 미리 구비해 두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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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A 1 - 괴도 아카데미와 분실물 사건 ㅣ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트롤 원작,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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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지난해 엉덩이 탐정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봤던 우리 초등 자매에게 미래엔아이세움 신간을 선물해 보았어요. 볼수록 매력적인 터질 것 같은 얼굴! 아이큐 1104의 끝내 주는 추리 천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답니다. 엉덩이 탐정과 브라운의 이 투 샷, 얼마 만인가요, 그리웠다고요. 이번 사건은 또 얼마나 엉뚱하고 새로울지 기대가 되었어요.

표지부터 한참을 들여다보던 우리 초등 자매~ 우주를 배경으로 변기 위에 앉아 있는 엉덩이 탐정과 눈이 마주친 순간!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신박한 세계관이 한계 없이 넓게 확장된 듯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고 합니다. 아이들 손을 거쳐 드디어 겟 ㅎㅎ 엄마도 읽어 보았어요.

엉덩이 탐정이 해결할 사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엉덩이 탐정의 라이벌 괴도 유가 보낸 편지를 해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깊어졌습니다. 괴도 유가 좋아하는 장미꽃 그림이 가리키는 글자만 따로 읽어 봤더니 '기차역 화장실'이 보이는 마법~ 잃어버린 물건을 찾이 못하면 이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움직여 보는데...

기차역 화장실에서 쪽지와 자동차 열쇠를 찾아 길을 떠났는데요. 차 안에 있던 사진의 순서대로 우리도 함께 모험을 떠나봐야죠. 이야기 속에 함께하는 기분이 드는 구성이었어요. 이때 숨겨진 엉덩이 무늬를 찾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집중력 폭발 ㅎㅎ 드디어 괴도 유가 이끈 공간으로 진입한 두 사람은 파티에 어울리는 옷차림으로 바꿔 입어야 했어요. 어떤 옷차림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지 함께 고민해 주면서 페이지 넘기기~ 역시 퍼스널 컬러는 진중하고 세련된 응가 빛이죠!


와글와글 파티 현장으로 들어가 보았는데요. 고구마 파이와 장미 홍차가 참 맛있었나 봐요. 엉덩이인지 얼굴인지가 흐물흐물 녹아내릴 만큼 감동적인 맛이었나 봅니다. 파티에 함께 초대된 나 홀로 군의 우주 이야기를 들으며 공간 이동에 획기적인 번쩍풀도 구경했어요.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진 않은 상태. 괴도 유가 엉덩이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한 이유를 듣지 못했거든요. 드디어 그 이유를 듣는가 싶었는데 지 부대의 급습이 이루어졌어요. 괴도 아카데미의 괴도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쳤습니다.

괴도 유가 잃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척하는 월광석을 괴도 아카데미의 군단들도 찾고 있었어요. 세상을 접수하고 싶다고 해요. 다크 에이지를 꿈꾸는 악당들과의 대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알파벳 괴도들 B, H, T, Q 등 각자의 비밀스러운 무기를 사용해서 싸우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구석에서 쿠구구구 몸집을 부풀리고 있던 존재가 있었으니...




고구마 파이를 맛있게 먹더라니! 식이 섬유를 과도하게 섭취했던 우리의 주인공에게 파워가 몰리고 있었어요. 얼굴이 부풀어 올라 두둥실 떠오르더니 급기야 건물까지 날아오르게 하네요! ㅎㅎㅎ 이 모든 것이 괴도 유의 계획이었다는 사실. 장미 가시에 찔린 엉덩이 탐정의 얼굴에서 가스가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며 모두를 전멸시키고 맙니다. 괴도 유가 덩덩이 탐정을 이용했군요!

멀리 날아가 버린 변기 건물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괴도 유를 따라갈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뿔싸! 번쩍풀의 기능을 기억하시나요? 그가 나타났어요. 변기 속에서 맹렬한 가스를 뿜으며 등장해 주니 물개박수가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괴도 유는 떠났지만 그의 커다란 분실물은 남았어요. 그래서 괴도 아카데미와 분실물 사건이었나 봅니다.

사건은 끝났지만 괴도 유의 행보에 대해서 궁금하던 찰나에 보너스 페이지가 있어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는데요. 월광석이 괴도 지의 손에 들어갔다고 해요. 다크 에이지 계획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살짝 걱정하며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다음 권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엉덩이 탐정 시리즈는 등장인물 간에 혹은 등장인물과 독자 사이에 이어지는 추리 대결이 짜릿한 추리 동화지요. 식이 섬유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그만의 공격력에 이번에도 웃음이 폭발하고 말았어요. 어디선가 "실례하겠습니다." 목소리와 함께 배경음악이 들리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페이지마다 알록달록 입체감 있는 설정이 푹 빠져들게 만들거든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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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9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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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감동적





우리 아이들에게 [마이 가디언]과 [몬스터 차일드]로 익숙한 이재문 작가의 신작을 만나 보았어요. 환상적인 스토리라인으로 깊이 빠져드는 느낌이었어요. 읽다 보면 힐링이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이번 신작 또한 작가님의 다정하면서도 섬세한 다독임이 느껴졌어요.

이재문 작가의 신작,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은 표지부터 신비로웠어요. 이 병원에서는 진찰과 치료에 있어 뭔가 독특한 방법이 있으려나 기대가 되었답니다. 역시나! 초등 아이들의 심리에 다각도로 접근해서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해 주는 과정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한국 신화에서 삼신할머니는 출산과 운명을 관장한다고 믿어지고 있어요. 아이들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미에서 백발의 의사 삼신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삼신의 존재와 아이들이 겪는 문제들이 독특한 K-판타지를 이끌어내는가 싶었습니다.

개구리처럼 개굴개굴 울어대는 병, 날카로운 덧니가 생겨서 누군가를 물고 싶어지는 병, 투명 인간이 되어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는 병, 손바닥에 칼날 두드러기가 돋는 병 등 삼신 병원에 뛰어들어온 아이들의 고민과 아픔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유별난 상태였어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기에 몹시 괴로운 상태였지요.

아이들이 겪는 원인 없는 병들은 사실, 아이들의 마음에 난 상처들이 원인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아픔을 이해해 주고 해결 방법을 제안해 준다면, 아이들이 크게 헤매지도 않을 텐데요. 삼신은 아이들의 진짜 상처를 알아봐 주고 치유할 수 있도록 처방해 줍니다. 신비롭게 말이죠.

공부와 순위만 강조하는 부모님에게 억눌려 불만이 쌓이기만 하고, 친구를 좋아하는 감정을 스스로 외면하려다가 주변과 마찰이 생기고, 친구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가는 등 아이들의 고민이 정말 리얼하지 않나요? 심리적 어려움을 환상 통증이라고 정의 내린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울 때 잘 울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눈물은 마음의 진통제예요. 개굴개굴 울기라도 해서 다행이에요. (40쪽)"
'덧니는 다윤이의 일부이고, 솔직해질 수 있게 도와줬다. (87쪽)'
"자기 색깔을 바꾸려 하니 문제가 되죠. 다른 아이들이 가진 색깔이 부럽던가요?(117쪽)"
"보이지 않아도 아픈 건 진짜니까요.(155쪽)"

[환상통증 삼신병원]을 읽은 우리 초5 어린이는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고 하네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살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 과정이 해결의 실마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이재문 작가의 힐링 판타지를 꼭 접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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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왕 ㅣ 미래엔그림책
제레미 모로 지음, 셀린 리 그림, 정혜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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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글 밥이 많은 그림책은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페이지에 오래 머물게 되는데요. 페이지를 마구 넘겨버리기에는 그림이 정말 예쁜 그림책을 만났어요. 게다가 줄글 읽는 재미까지 더해진 깊이 있는 그림책이었지요. 학년 구분 없이 초등 아이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답니다.

표지만 봐도 읽고 싶다, 사고 싶다 외치게 되는 그림책이 있는데요. [고양이 왕]은 한국에도 팬이 많은 제레미 모로와 셀린 리가 협업한 거라고 하네요. 유명한 작가들이 선보인 신간은 늘 두근거리죠. 페이지를 넘길수록 심오해지는 고양이 왕의 이야기가 새로운 우화를 만난 느낌을 주었어요.

안정적인 실내 공간에서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고양이 왕은 기지개를 쭉 켠 다음에 바깥으로 나가 봅니다. 아름답고 풍족해 보이는 정원에는 많은 생명으로 늘 북적인다고 해요. 누가 살고 있을까 페이지를 넘겨 보았는데요. 깜찍한 작은 동물들이 하나같이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눈썹이 8시 20분을 가리키며 축 처져 있었는데요. 다들 고양이 왕을 피하는 눈치였어요.



악마에 씐 것 같이 뛰어오르고 달려들고 난리를 치던 폐하는 돌변해서 또 기품 있게 걸어가요. 등 뒤에서 울부짖고, 분노하고, 혐오하는 작은 동물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도 못했어요. 그들에게 고양이는 두렵지만 반드시 내치고 싶었던 존재였어요.

"고양이 왕이 왕 노릇을 하는 건,
인간과 친구가 되었기 때문일 뿐이야!"

이제부터 들쥐, 개구리, 토끼, 고슴도치, 지렁이 등 정원에 사는 작은 동물들이 공격을 시작합니다. 은밀하게, 꼼꼼하게! 어떤 작전을 세웠을지 궁금하더라고요. 폐하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어요. 후덜덜. 빈 그릇이 일곱 개! 일주일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고양이 왕의 밥그릇이 텅 비어 있었어요. 그래서 바깥으로 나갔는데!

폐하는 티티새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도 턱을 덜덜 떨며 힘을 쓰지 못했어요. 그렇게 또 일주일을 굶고 정원의 가장 외진 구석으로 숨어들었어요. 그릇에 사료를 가득 받았어도 입맛이 뚝 떨어진 우리의 고양이 왕! 사료는 입도 대지 않고 고개를 떨군 채 집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내가 무슨 고양이야?
배가 고플 때조차도 사냥을 못 하는데."

반쪽짜리 고양이가 된 폐하는 어느 절벽에 다다랐을 때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거대한 고양이가 뿔 달린 쥐를 사냥하고 있었어요. 정원 안에서 왕으로 군림했던 우물 안 개구리 우리의 고양이 왕.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뿔 달린 쥐가 뭔가요... 그나저나 왕은 여기에 있었나 봐요. 고양이 왕은 고개를 숙이고 새로운 왕을 맞이하고자 했지요. 하지만 야생 고양이는 일침을 가했습니다.

"왕은 무슨, 여긴 그런 거 없다!"
"네 밥은 네가 스스로 구해 보거라."

집과 정원이 아닌 산과 숲으로 나온 고양이는 처음에는 놀랐겠지만 분명 적응을 잘하고 살았을 거예요.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였던 시절보다 조금은 더 유연하고 활기차게 지냈으리라 기대가 되니 때문인데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일까? 더 큰 세상은 없을까? 한 번쯤은 의심하게 만다는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인생에 교훈을 주는 묵직한 메시지의 조화가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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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 ㅣ 미래엔그림책
휴 루이스 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엄희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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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은 귀여운 펭귄이 다글다글한 그림책인데요. 어두울 수 있는 색감을 환하고 경쾌하게 만드는 형광 주황색이 생동감을 주었어요. 스토리는 또 얼마나 귀엽고 재미있는지요!

위풍당당하게 날고 싶었으나 겁은 좀 나고 추위는 좀 타는 주인공이 참 엉뚱했어요. 이 책은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의 후속작인데요. 유머가 업그레이드된 느낌! 센스 있는 장면들을 넘기다 보면 '그까짓 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들어찰 것 같네요.

호기심이 많고 유별난 주인공 펭귄이 참 사랑스러워요. 저번에는 춥다고 난리더니 이번에는 날고 싶다고 난리 ㅎㅎ 형광 주황색 모자를 눌러쓰고 이번에는 어떤 모험을 펼칠지 궁금했어요.

속지부터 찍- 새똥인가 봐요. 펼침면 가득 형광 주황색에 하얀 새똥이 떨어졌어요. 갈매기가 날면서 주인공 모자에 똥을 쌌어요. 잠자는 펭귄의 코털을 건드렸답니다. 갈매기가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해서 펭귄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요? 주인공은 갈매기가 절대로 부럽지 않다고 해요. 아니 조금은 부럽다네요.

"그래, 까짓것 나도 한 번 날아 보지 뭐!"

우리의 주인공은 모자를 고쳐 쓰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펭귄이 얼마나 용감한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지를 알려 주는 장면에서 웃음이 폭발했잖아요. 모자에 프로펠러를 붙이고, 로켓을 등에 지고, 풍선에 매달리거나, 슈퍼맨 옷도 입어보고, 나비인 척해 보기도 했어요. 스프링을 이용해서 점프까지 하다니! 아, 너 날고 싶구나?



일단 높이 올라가고 보는 펭귄이에요. 해도 구름도 지나 별 무리에 닿게 생겼는데요 ㅎㅎ 세로 화면은 주인공이 더 높이 오르는 상황을 담아내기에 적당했지요.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말하면서도 덜덜 떠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날아볼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슝 빠르게 날아오르는 모습이죠. 저 좀 기대했잖아요.

그런데 페이지를 넘겨 보고는 응? 왜 곤두박질하는 중인 건데... 펭귄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는 곳,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갔어요. 장면마다 끼어 있는 갈매기 한 마리가 시선을 빼앗는데요. 마지막에도 찍 찍 찍- 하얗게 불태워고 떠났답니다.

"나는 거 그거 별것도 아니더구먼."

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의 사랑스러운 모험이 끝이 났습니다. 글쓴이는 인문학자 휴 루이스 존스인데요. 극지방 탐험가로 남극을 오가며 펭귄을 자주 만났다고 해요. 작가는 온갖 펭귄을 옆에서 지켜보며 창의적인 발상을 이어갔어요. [추위를 많이 타는 펭귄]과 [쪼금은 날고 싶었던 펭귄]은 펭귄의 속 사정을 유머러스하게 상상한 그림책이에요.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에 씩씩한 웃음을 선물해 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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