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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지구는 멸망합니다 - 제6회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레벨 3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이레 지음, 김수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솔직후기
환경 문제가 중요한 요즘 관련 이야기가 차고 넘치고 있지요.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보내주신 이 책은 색다른 인물 조합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힘입어 환경 문제를 조금 더 깊이 있게 고민해 보게 만들더라고요. 출생의 비밀, 지역 격차, 환경 문제, 우주선, 외계인, 신비한 광물 등 소재부터 흥미롭지요?
우리 초4 어린이와 함께 #초등고학년추천 #환경도서 #한달뒤지구는멸망합니다 표지를 참 오랫동안 관찰했답니다. 달 항아리처럼 보이는 것이 번쩍이는데 자세히 보니 요강입니다. 악당 같은 어른 둘이 아이들 뒤를 줄줄이 쫓고 있죠. 심상치 않은 제목 워딩과 표지 디자인에서 이미 매료되었답니다.
서울 북쪽 끝자락 산동네에 사는 주인공 '초우진'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우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키만 170cm가 넘지 체력은 영 안 좋은 아이입니다. 오래된 주택에 살아서 화장실이 마당 끝에 있어요. 추운 겨울에는 화장실에 오가기 몹시 난처한 지경입니다. 엄마는 집안에 내려오는 오래된 요강을 우식이에게 주었지만 초등 5학년이라 내키지 않았답니다.
시작부터 요강 타령이냐 싶었는데 이게 바로 키 포인트! 우주에서 각 행성 대표들이 모여 100년마다 한 번씩 에너지원을 교체해 주는데 그게 바로 골드문스톤입니다. 골드문스톤이 빛을 잃으면 평범한 요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골드문스톤과 우식이네 요강이 헷갈리는 상황에서 재미있는 서사가 발생합니다.
골드문스톤의 에너지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구의 생명을 연장해 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 상태로 이어줄 뿐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지구인들의 몫이었습니다. 새로운 골드문스톤으로 교체할 시기였던 12년 전,우주선을 타고 외계인이 나타납니다. 키가 2m는 넘어 보이고 코가 날카로운 미남인 이미남. 그는 골드문스톤을 잃어버린 후 잠시 기억까지 잃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골드문스톤을 가져간 사람이 있겠지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찌질한 과학자 최곡대의 손에 들어가 12년 동안 비밀리에 연구됩니다. 이동 중에 우진이 집으로 데구르르. 그렇게 진짜와 가짜가 뒤섞이게 되는데...
12년 전에 외계인이 골드문스톤을 잃어버렸고, 초우진은 12살이라니. 게다가 키도 크고 말이죠. 마지막에 우진이 엄마가 점프해서 이미남의 뺨을 때리는데!!!!!! 저 밤잠 다 잤잖아요.ㅎㅎㅎ 정말 재미있었어요. 출생의 비밀이 얽혀 있는 듯해서 책을 끝까지 잡고 있었답니다. 어쩜 이리 흥미진진한지 초등 고학년 추천 환경 도서인데 스토리라인이 짱짱하더라고요.
12년 동안 골드문스톤을 비밀리에 연구하던 최곡대 연구원은 지원비를 받지 못해 연구소 뒤에 불법 매립지를 설치하고 쓰레기를 받아주고 있었어요. 낙후된 지역이라 관리도 미흡했던 모양입니다. 전에 없던 악취가 마을에 풍겨도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거든요. 윤리 의식이 전혀 없는 아둔한 야욕가 최곡대, 이 사람의 결말이 또 궁금해서 책을 쭉쭉 읽어 나갔습니다. 골드문스톤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큰 흐름을 잡고 있습니다. 초우진과 동네 친구들의 협동작전도 끝내주더라고요. 아이들의 작은 힘들이 모여 골드문스톤을 지켜냅니다. 우진이가 요강에 푸짐하게 싸놓은 응가도 한 건 했지요. 똥물을 뒤집어쓰고도 정신을 못 차리는 최곡대의 인간 군상이 씁쓸하긴 했지만요.
싱크홀, 기후 위기, 환경오염 등 지구가 많이 아픕니다. 골드문스톤이 없으면 한 달 뒤, 지구는 멸망하게 생겼습니다. 골드문스톤이 근처에만 있어도 신비한 생명력으로 대파도 거목으로 자랄 지경이에요. 막강한 파워를 지닌 골드문스톤을 악당으로부터 지켜내는 흥미로운 스토리, 최고죠?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건 한 명의 영웅이 아닙니다. 어리다고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죠. 언제까지 골드문스톤에 의지하며 살 수 있겠어요. 초등 고학년 추천 환경 도서 [한 달 뒤, 지구는 멸망합니다]를 통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천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 작은 영웅들이 더 빛을 발할 때입니다. 환경도서를 읽고 아이들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