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읽고 있어요:)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 - 마음의 힘을 키우는 25가지 철학자의 생각 ㅣ 청소년을 위한 자기 계발 시리즈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백현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협찬 #솔직후기

미래엔아이세움에서 학습 만화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니까요. 사색적이고 교육적인 책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래서 광팬이기도 한데 ㅎㅎㅎ 이번에 #알랭드보통책 최신작을 받아들고 얼마나 행복했는지요.. 온 가족에게 필요한 마음의 양식이었답니다. 어린이 철학책이지만 온 가족 독서용으로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후기이니 끝까지 읽어 보세요!!

제게 철학은 왠지 몰라도 될 것 같은 영역이었어요. 알면 좋고 몰라도 괜찮은 정도로 말이에요. 그런데 나이가 한두 살 보태질수록 생각의 깊이와 상황 대처 능력에서 아쉬움이 조금씩 남더라고요. 철학 공부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것도 그쯤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유연하게 혹은 현명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신 적이 있나요?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은 알랭 드 보통과 함께하는 인생학교의 최신작입니다. 베스트셀러인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의 뒤를 잇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철학이라고 해서 무겁게 시작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아이가 졸리지 않은데 자러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리석은 대처와 지혜로운 대처로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싫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방문을 쾅 닫기와 어른이 되면 밤늦게까지 안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되뇌거나 내일을 상상하며 즐겁게 잠들기, 어느 쪽이 더 현명한지는 잘 알 수 있겠지요?

살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요. 우리가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어디까지 알려 줄 수 있을까요? 게다가 그 가르침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결국에는 생각을 대신해 주기보다는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편이 낫다는 것이겠지요.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불같이 화를 내고 참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러도 해결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꼭 남습니다. 그래서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떻게 대처하는 편이 좋았을까? 뒤늦게 깨달으면 아쉽잖아요. 기왕이면 제대로 삶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인생이 조금은 더 행복할 것 같았답니다. 철학자들이 우리 대신에 이미 오랫동안 그 답을 찾아왔어요. 잘 읽고 느끼고 쓰면서 마음을 다독여 볼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 근력을 키워 줄 철학자 스물다섯 분이 모였습니다. 소크라테스, 시모 드 보부아르, 제라 야콥, 알베르 카뮈, 공자, 미셸 드 몽테뉴 등 쟁쟁한 철학자들이 다 모였지요? 기존의 명언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한 조언을 뛰어넘어 사례를 통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러한 부분이 어린이부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편집도 얼마나 예쁜지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내 마음 나도 모를 때 공부도, 친구 관계도, 내 마음도 버거울 때
이 책에서 방향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나와 비슷한 사례 속에서 함께 고민해 보고, 철학자의 생각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도 알차게 영글어 가리라 믿어 봅니다. 아, 넘넘 좋은 책이에요:) 

내용이 풍부해서 좋네요!

누가 이길까? 최강전 : 공포의 작은 상어 편 ㅣ 누가 이길까?
제리 팔로타 지음, 롭 볼스터 그림, 송지혜 옮김 / 비룡소 / 2025년 3월

#협찬 #솔직후기

세계적인 비문학 원서 [WHO WOULD WIN?] 시리즈의 한국어판 최신간이 나왔습니다. 비룡소에서 보내주신 [누가 이길까? 최강전, 공포의 작은 상어편/ 익룡편]은 원서 두 권을 한 권에 담아냈네요.

엄청난 동물들이 등장해서 불꽃을 팡팡 튀기면서 배틀을 벌이는데 대결을 지켜보는 내내 긴장감이 돌았답니다. 동물별 최강자를 가리는 대결인 만큼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총 3라운드까지 펼쳐집니다. 예선전부터 각자의 강점이 팽팽하게 대립하더라고요. 후, 게다가 상어들의 싸움과 익룡들의 싸움이라니! 제목에서 벌써 후덜덜.

동물마다 몸집이나 생김새, 또 공격에 쓰는 기술 등이 다른 만큼 어떤 비기를 사용하여 대결할지 흥미진진했는데요. 상어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다고? 공룡 시대부터 살던 종이라고? 복어처럼 몸을 부풀리는 상어가 있다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작은 상어들의 이름이나 익룡들의 이름을 술술 외우고 있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 거예요. 신기방기 ㅎㅎ

또 하나 놀란 점은 실사와 실사 같은 그래픽으로 사람의 혼을 쏙 빼놓네요. 대결 장면이 얼마나 생생한지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동물들의 배틀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한 정보나 기본 상식 등을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잔인한 것을 피하는 편인데 이 책은 게임처럼 느껴졌는지 열심히 보더라고요.

초등 과학과 연계되는 부분도 마음에 들어서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게 되는 [누가 이길까?] 시리즈였습니다. 초등 과학 개념들도 나오고 교과어휘도 자주 등장해 주니 과학 지문과 친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하늘과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무시무시한 배틀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과학 지문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을 거예요. 초등 과학 문해력 잡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귀욤 한도 초과 ㅎㅎㅎㅎ

나는 새끼다 1 ㅣ 나는 새끼다 1
권혁준 그림,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원작, 이정은 구성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협찬 #솔직후기

아이들이 동물을 참 좋아하지요? 나는 새끼다... 처음에 오해했잖아요. 욕 아님 주의 ㅎㅎ [나는 새끼다]는 품에 쏙 안기는 귀염뽀작 새끼 동물의 이야기를 모아둔 포토북이에요. 귀여운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초5 어린이가 엄청나게 좋아한 책입니다. 학교에 가지고 가서 며칠을 안 가져와서 둘째가 발 동동거렸어요. 이제야 책을 손에 넣었네요!

- 알아 두면 좋은 새끼 동물의 상식 수록
- 새끼 동물을 키우기 전 필요한 상식 소개
- 컬러링 동화를 부록으로
- 친칠라, 라쿤, 기니피그, 코리안 숏헤어, 골든 햄스터, 시고르자브종, 판다, 겨울잠쥐, 킨카주, 미니피그, 랙돌, 페럿, 슈가글라이더, 포메라니안, 라이언헤드토끼

[나는 새끼다]는 SBS TV 동물농장 × 애니멀바 유튜브 채널에서 채록하여 편집한 책입니다. 우리가 보통 집에서 동물을 기른다고 생각하면 강아지와 고양이 정도로 생각하잖아요. 인기에 힘입어 요즘은 강아지와 고양이 관련 책도 많이 나오잖아요. 이 책은 예상을 뒤엎었어요. 다채로운 동물 포토스토리북의 매력에 푹 빠져보았네요. 귀여운 동물이 소곤소곤 말을 걸어오고요. 편집이 귀여워서 모든 내용에 집중이 쫙 되었답니다. 혹시 아이가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나요? [나는 새끼다] 책에는 귀여운 새끼 동물들의 스토리가 가득해요. 동물을 키울 때 주의할 점 등을 읽으며, 동물을 키울 때는 환상이 아닌 현실로 접근해야 함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책임감 있는 사랑을 알려주세요.

애들이 읽다가 빵빵 터지네요:)ㅎㅎㅎ

슈뻘맨의 숨은 범인 찾기 1 - 두뇌 개발 액티비티 코믹북 ㅣ 슈뻘맨의 숨은 찾기
류수형 그림, 밥푸울 글,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3월

#협찬 #솔직후기

꺄~ 슈뻘맨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숨은 범인을 찾는 신박한 코빅 추리 책이에요. 한 권 뚝딱! 하고 나니 똑똑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다 읽고 나서도 그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더라고요. 특히 초2 어린이는 같이 읽자고 대기하고 있어요. 만화책도 읽어 주는 엄마 나야 나. ㅎㅎ

[슈뻘맨의 숨은 범인 찾기 1]에는 큰 사건 세 가지에 작은 사건들도 뒤따릅니다. '도전과 대결'의 아이콘인 슈뻘맨은 엘리베이터에서 방귀를 뀐 범인도, 사라진 안경도, 가발 도둑도 다 찾아내요. 일단 재미있는 만화에 푹 빠져 읽다 보면 범인을 추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뿜뿜! 누가 범인일지, 만약 범인이라면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추리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능력이나 공감력이 자라는 거겠죠.

우리 아이들이 베스트라고 뽑아 준 첫 번째 사건, <엘리베이터에 퍼진 방귀 냄새>를 함께 살펴볼까요? 조용히 책을 읽다가 소리 내서 낄낄거리면 '아! 이번에도 대박이구나.'를 느끼게 되거든요. 쇼핑몰 상품권을 사용하러 룰루랄라~ 쇼핑몰에 놀러 간 동욱이 형과 영식이 형. 얼결에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자세를 취해버린 영식이 형은 방귀쟁이로 오해를 받게 되는데요. 다들 내려버려서 한 명씩 쫓아다녀야 해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있던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올려집니다.

- CCTV 순간 포착에서 다른 그림 찾기
- 단서를 활용해서 범인 추리하기
- 용의자를 따라 미로 통과하기
- 힌트 그림을 보고 숨은 범인 찾기
- 단서를 활용해서 몽타주 그리기
- 보너스 사건 해결하기 등

하나의 사건에 이렇게나 많은 액티비티가 있어요. 내용 전개가 자연스러워서 몰입이 잘 된답니다. 다양한 두뇌 개발 코스를 밟다 보면, 집중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겠더라고요. 디테일한 구성에 감탄했어요. 적극적으로 책을 읽게 되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았어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돈이 아깝지 않지요:)

몽글몽글 추억 소환되는 판타지 그림책

바나나 우유 목욕탕
강민정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2월

#협찬 #솔직후기

이 책을 보자마자 예전 추억이 소환되더라고요. 제 어릴 적에는 꼭 엄마 손잡고 대중목욕탕에 갔었거든요. 엄마와 서로 등을 밀어주고 목욕이 끝나고 사 마시던 딸기우유 또는 초코우유 ㅎㅎㅎ우리 엄마는 삼각뿔 커피우유를 참 좋아하셨지... 엄마와의 추억에 코끝이 찡했답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우리 초2 어린이가 몹시 흥미롭게 오랫동안 표지를 살펴보았어요. 바나나우유 목욕탕이라는 곳이 정말 있을까, 원숭이들과 함께 목욕하는 건가, 목욕하면서 바나나우유를 마시다니! 혼자 난리가 났더라고요 ㅎㅎㅎ 상상의 문이 활짝 열렸을 때 얼른 읽어 줘야겠지요?

세 모녀가 눈길을 뚫고 목욕탕에 가고 있네요. 입간판과 건물부터 정겨웠어요. 침 질질 아고고 냉장고 유리문에 기대어 바나나우유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들. 우리 초등 자매와 꼭 닮아서 웃음이 새어 나왔어요. 목욕탕에서 먹는 바나나우유는 엄청 맛있잖아요. 목욕이 끝날 때까지 참아야 하는데, 잘할 수 있겠지요? 파이팅!

할머니들은 왜! 뜨끈한 탕 속에서 "시원하다."라고 하실까요? 꼬맹이는 전혀 알 길이 없지요. 후끈후끈한 목욕탕 열기 속에서 언니는 냉탕을 선택했네요. 그러다가 풍덩~ 자매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냉탕 물이 노랗게 되자 우리 아이는 딴 생각을 하는데... 쉿 ㅎ

노랗고 노란 물속을 헤엄치다 보니 달콤한 바나나우유 목욕탕에 도착했습니다. 원숭이들과 세 가지 훈련을 하기로 한 아이들. 바가지 위에서 중심도 잡아 보고, 바나나우유 폭포수 아래에서 버티기도 합니다. 바가지 보트 타기까지? 정말 귀여운 판타지 아닌가요? 원숭이들 표정도 다양하고 몸짓도 귀여워서 후루룩 읽어버리기엔 아까운 그림책이었어요. 냉탕에서 온탕으로 옮기며 이제 아이들도 "시원하다."라고 말하네요. 쓱쓱 싹싹 목욕도 서로 돕고요.

냉탕 모험이 끝났어요. 이제는 갈 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나나우유를 쵸르르릅~ 쭈아아아압 마셔 봅니다.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추억으로 남겠지요? 우리 아이들은 사실 대중목욕탕 경험이 없어요. 목욕탕 구조며, 바나나우유를 사 마시는 것도 모르죠.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아서 좋더라고요. 엄마의 추억 한 조각을 다정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