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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백 못 하면 사망 ㅣ 도넛문고 16
송주영 지음 / 다른 / 2026년 7월
평점 :
#협찬

표지가 예뻐서,
제목이 강렬해서,
남자 주인공의 어깨가 넓어서,
읽기 시작한 소설이었어요.
가볍게 열었다가
누군가의 상처를 마주하고는
한동안 참 멍했던 것 같네요.
밝고 즐거워야 할 시기에
많이 아팠겠구나 싶어
페이지를 어루만지기까지 했지요.❣️
열일곱 황보윤은
자신이 진실을 이야기하면
친구나 가족과 멀어졌던 경험이 있는,
그래서 아무하고나 섞여도 괜찮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존재로
살고 싶어 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은
소심한 황보윤을 만들어냈습니다.
누구에게도 미움받기 싫었던
윤이의 선택과 행동은
살짝 답답하기도 했지만
지극히 현실적이었지요.
이 작품은
SNS 상의 공격적인 측면까지 다루어
소심해진 윤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어요.
그런 윤이가 좋은 친구들을 만나
싱그러운 십 대 시절을
보내게 되어 읽는 사람도 잠시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
적어도 윤이에게
첫사랑이 찾아오기 전까지는요.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 김태준을 좋아하고 있는 윤이,
꼭꼭 눌러 삼키던 그 마음을
친구를 대신해서 고백 편지를 쓰다가
터트리고 말았어요.
얼결에 태준이에게 고백 편지를 썼고,
강제 고백 타임이 이어졌습니다.
평화로운 친구관계를 깨기 싫어
학교에 있는 다른 태준, 유태준에게
고백을 해 버립니다.
차이면 그만이니까요. 🙊🙉🙈
하지만 거짓된 마음으로 했던 고백을
단번에 받아들인 유태준!
의도하지 않은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속여 온
황보윤에게는 고문과 같은 시간이었어요.
알지도 못하던 아이와
커플이라니!
하지만 자기 자신도 알지 못했던 감정에
이름표가 붙어 버리니 마음은 제 멋대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기까지 했지요.
유태준은 왜 황보윤의 고백을
한 번에 받아들였을까?
외모도 수려하고
초절정 인기남이었던 그가! 왜?
알고 보니
유태준과 황보윤은
어릴 적부터 연결된 끈이 있었어요.
자전거 앞자리, 딸기맛 사탕...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현재의 두 사람 일상에서 재현되는 과정은
설렘 폭발 그 자체 ‼️
마음의 벽이 단단했던 윤이를
무장해제시킨 태준이의 배려와 사랑이
얼마나 큰 상처를 통과한 것인지,
에고 저런.
유태준은
엄마를 잃은 사고를 당한 후에
안면인식 장애를 앓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오직 한 사람, 윤이만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 신비한 시간도
약속한 두 달을 채우고 나니
산산이 부서지고 맙니다.
이제 태준이는 윤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죠.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을
이제야 알아보게 된 윤이의 사랑. ✨️
남의 눈치를 보며 소심했던 윤이가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와
태준이에게 직진하게 되는데...
솔직한 윤이가 된 것을
축하해 주고 싶네요.
이제는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윤이가 될 수 있기를!
무엇이 되고 싶은지
한 글자도 쓰지 못하다가
좋아하는 일을 알아낸 것도
크나 큰 축복이야! 💛
어설픈 사랑 끝에
진짜 나를 알게 된 두 사람이
차가운 겨울도
핑크빛 봄바람으로 채울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책을 놓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