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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흥 야흥! 운명 해결사 천호냥 1 - 아기 장수의 운명
이현아 지음, 유영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2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아이들이 푹 빠져 읽기 좋은 책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미래엔아이세움 신간으로 만나 본 새로운 캐릭터는 천호냥! 토실토실 말랑말랑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천계와 인간계를 오가며 신비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야흥 야흥! 운명 해결사 천호냥 1권에서는 천호냥이 중심을 이루면서 '새로운 아기 장수의 탄생'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아기 장수 우투리 설화'에 뿌리를 내린 K-판타지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스토리라인이 몹시 특별했습니다.
인간계와 천계를 이어주는 신성한 천범산에 점괘를 보는 영험한 호랑이 천호냥이 살고 있었어요. 천호냥은 먹는 것을 좋아해서 작은 덩치에 두툼한 뱃살을 뽐냈는데요. 귀여워서 고양이로 오해받기도 하는 엉뚱한 면이 있었어요. "노세, 노세!"를 외쳐대며 빈둥거리던 어느 날 천범산 문지기를 맡으라는 지령을 받습니다.
먹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문지기 역할이 가당키나 한가요?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지요. ㅎㅎ 천호냥은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천계와 인간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천범산 문을 꼭 닫았어야 했는데 봉구리 선생과 한 잔 진하게 걸치고 깊은 잠에 빠져버려요. 두둥! 그 사이에 특별한 운명을 지닌 아이들이 사라지고 맙니다. 인간계에 내려와 특별한 운명을 지닌 아이들, 특운아를 찾아내야 했어요.
인간계로 내려온 천호냥은 길고양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아요. 십수 년이 지나도록 특운아를 찾지 못했고 얹혀 살 수 있는 곳도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4학년 전설아를 만나요. 인간과 말하는 동물의 만남이라니 ㅎㅎ 읽다 보면 어처구니 없는 웃음이 터져버린답니다. 전설아 집에 얹혀 살면서 특운아를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되는데...
아기 장수 우투리는 영웅의 운명을 타고났으나 영웅이 되지 못하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요. 그 비범한 기운이 전설아의 주변에서 느껴진다는 사실! 과연 누구일까 궁금하더군요. 등장인물과 함께 스토리 위에 올라앉아서 아기 장수를 찾아보는 추리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아무래도 비밀이 많아 보이는 도하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도하를 괴롭히는 듯한 강빈이 무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불의를 못 참는 천호냥이 사건의 중심에 서서 떨뭉치를 날리며 점도 보고 부적 펀치도 날려주는데 통쾌하더라고요. 이 싸움만 보면 강빈이가 나쁜 아이 같지만 뒤에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도하와 강빈이의 알쏭달쏭한 행동들이 자꾸 헷갈리게 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착한 일을 할수록 등쪽이 간지럽고 구멍이 뻥뻥 뚫려서 속상했던 도하. 도하가 바로 아기 장수의 운명을 타고난 특운아였어요. 천호냥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피하고 싶었던 도하를 달래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도하였지만 어딘가 찜찜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는 일이 쉽지 않았거든요. 아무리 미운 강빈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도하는 아기 장수의 운명을 피하지 않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쪽으로 마음을 굳힙니다. 도하의 따뜻한 마음이 무기가 되어 이제는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았어요. '아기 장수 우투리 전설'을 토대로 한 1권이 막이 내렸어요.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아이들을 응원해 주는 말랑말랑한 동화가 탄생했네요. 2권은 '장화홍련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요. 엄청 설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