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8 - 해님 달님·호질·장끼전 흔한남매
정주연 그림, 최재훈 글, 흔한남매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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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흔한남매 시리즈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선물하게 되네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죠. 없는 게 없는 미래엔 흔남 책 ㅎㅎ 우리 가족은 흔한남매 시리즈를 모두 사랑하지만 아이들 반응이 가장 좋고, 두고두고 오래 읽는 것이 바로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랍니다. 이번에도 물개 박수를 치며 환영해 주었어요.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는 초등 아이들이 처음으로 고전 문학을 마주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라서 감히 '고전 문학 입문서'라고 말하고 싶네요.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 고전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아이들이 몰입하기 시작하면 고전 문학은 어렵지 않아요. 게다가 으뜸이와 에이미의 독서 일기를 통해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으니 얼마나 유익한가요! 중등에 가서 줄거리로 만나는 고전 문학에 비할 바가 아니에요.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는 흔한남매가 고전 작품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체험하며 문학의 숨은 뜻을 파악하는 콘셉트가 참 재미있는데요.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며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전개 방식이 고전문학의 이해도를 높여 주는 느낌이에요.

이번 8권에서는 추위를 피해 초호화 호텔 패키지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생각보다 허름한 곳이라서 깜짝 놀란 남매는 호텔 주변을 돌아보다가 인생컷 사진기를 발견해요. 얼떨결에 '고전 코스프레 사진전' 버튼을 눌러 버려서 고전 문학 속으로 빨려들어갔지요. 작품마다 즉석카메라가 제시하는 지령에 따라야 합니다. 고전 작품에 뿌리를 둔 판타지라 더 재미있는 것 같았어요.

이번에는 <해님 달님>, <호질>, <장끼전>을 다루었는데요. <해님 달님>을 모르는 초등학생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헨젤과 그레텔>을 떠올리며 비슷한 부분을 매치해 본 적은 드물 겁니다. 이렇듯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깊이를 더하는 흔남이라서 유익했어요. 흔한남매가 <해님 달님> 이야기 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원작의 전개 방식이 뒤흔들리게 되는데요. 원래대로라면 호랑이에게 썩은 동앗줄이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완벽한 스토리라인을 위해 으뜸이와 에이미가 나섰습니다. 위풍당당 운명에 맞서는 장면이 흥미진진하더라고요.

호랑이가 나오는 옛이야기는 참 많아요. <호랑이와 곶감>이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등 흔한 호랑이 이야기는 건너뛰고 이번에는 무려 <호질>을 다루었습니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면서 풍자의 대상이 되었던 호랑이가 <호질>에서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영리한 모습으로 등장하거든요. <호질>에서 으뜸이와 에이미는 '호랑이 귀신'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호질> 내용을 재미있게 다루어 놓아서 저 또한 흥미롭게 읽었네요. 고전문학 전공자인 엄마도 엄지 척!

우리 아이들이 깜짝 놀란 것은 <장끼전> 내용이었어요. 꿩인데 조선시대 틀에 갇힌 사람들 같았거든요. 조선 후기 사회의 여러 가치관이 반영된 소설이라 그런지 '남존여비' 사상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조선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했던 규범들을 풍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엄마가 푹 빠져서 내돈내산으로 1권부터 쭉 구비해 온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도 고전 소설의 재미를 잘 살렸더라고요. 으뜸이와 에이미의 독서 일기 코너를 통해 시대 배경에 관한 풍부한 해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갈래적 특징이나 연관된 작품 또는 시대상까지 확장해서 알아볼 수 있으니 꼭 읽게 되더라고요. 또한 흔남표 웃음 폭탄이 고전 읽기에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다음 권도 꼭 사줄 거예요. 놓치고 싶지 않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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