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후 건방이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외전,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천효정 지음, 이정태 그림 / 비룡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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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는 우리 초등 자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인데요. 줄글 책도, 만화 책도 다 섭렵했기에 이번 신간 역시 엄청나게 반가워했어요. 십 년 후의 건방이라니! 건방이 시리즈의 끝인가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2014년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엄청난 사랑을 받아왔지요. 시즌 1과 시즌 2, 건방이의 속담 수련기, 만화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등 끊임없이 모습을 달리하며 아이들의 독서에 깊이를 더해 주었는데요. 그중에도 이번 외전은 애독자에게 큰 선물처럼 다가왔어요.

다들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책이 재미있어서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도는 거죠. 등장하는 인물들에 애정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그들이 다 자라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잖아요. 등장인물들 간의 새로운 관계도 상상해 보며 이야기의 감동을 이어가기도 하는데요. 건방이와 초아를 중심으로 멋지게 성장한 머니맨 어벤져스! 흐뭇하게 읽었답니다.

건방이와 초아의 연애는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어요. 3년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건방이라니! 무중협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아서 거의 백수 취급을 받고 있다던데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그러나 변함없는 사실은 무술계 전체가 다 아는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점이었지요. 사랑하는 여자 앞에 3년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데 정말 사귀는 것이 맞을까 싶었는데요. <그와 그녀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두 사람이 재회하는 장면은 캬, 역시 천효정 작가님 다웠답니다.

천효정 작가님의 문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각자의 비기를 가지고 대련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휘들로 대련 장면을 묘사해 주는데 읽다 보면 홀릭! 푹 빠져버리거든요. 초아와 건방이의 날선 대련 장면에서 소름이 쫙 끼쳤지요. 대련 후 귀여운 연인의 모습으로 돌아온 두 사람을 보면서 아, 당뇨 걸릴 뻔했지 뭐예요! 그들의 사랑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의리와 신의로 단단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어른 냄새가 폴폴 나는 성숙한 마음들이 엿보여서 건방이 시리즈 팬으로서 행복했답니다.

이번 외전에서는 주변 인물까지 살뜰하게 챙겨 놓아서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어요. 송송이는 잘나가는 유튜버가 되었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이유 없이 달려드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머니맨 어벤져스가 아니죠. 악플러에게 줄지어 방문하며 참 교육의 시간을 갖습니다. 머니맨 어벤져스의 의리가 참 멋있었어요. 나도 이런 끈끈한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ㅎㅎ 은근히 요즘 세태를 반영하면서도 교육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되니 아이들에게 참 좋겠다 싶었답니다.

초아의 언니 초선이까지 다루고 있어요. 희대의 살인마를 제거하다가 지금의 남편인 닥터 옹을 만났다며 반전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달콤살벌한 초선이의 말투와 행동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주었어요. <집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직업적 의무감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단숨에 방향을 튼 리웨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배꼽 발사될 준비 ㅎㅎ

에피소드마다 짧은 만화가 딸려 있는데요. 웬만한 코믹북은 저리 가라~ 천효정님이 나가신다 ㅎㅎ 푸하핫 웃음이 계속 나온답니다. 작가님의 문장력과 센스에 또 한 번 반했어요.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알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건방이의 매력도 여전한가 봅니다.

천효정 작가님은 네 가지 에피소드 속에서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 인물들을 모두 보듬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하도 재미있어서 외전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봐야겠는데요. 통통 튀는 문장들과 믿음직한 전개,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같은 등장인물 등 십 년 후 건방이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네요. 겨울방학 동안에 건방이 시리즈를 쭉 훑어도 좋을 거예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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