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비밀 보장 고양이 타로 상담소 책 읽는 샤미 59
황지영 지음, 치즈 그림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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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초등 고학년이 되면 친구 문제가 가장 크게 자리 잡기 마련이죠. 그래서인지 친구 사이의 우정과 질투 그리고 사랑 문제는 초등 고학년 읽기 물의 단골손님이 아닌가 싶어요. 관련 이야기만 나와도 귀가 솔깃하는 우리 집 초5 어린이 ㅎㅎ

[쉿! 비밀 보장 고양이 타로 상담소]에서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장치를 해 놓았네요. '비밀', '고양이', '타로'라는 신비한 키워드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 [햇빛초 대나무 숲] 시리즈 황지영 작가님의 신작다웠답니다.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했던 지유가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모여 동아리를 구성하는 이야기인데요. 5학년 때 친했던 친구와 다른 반이 되어 조용히 학교만 오가던 지유, 여자아이들 하고만 논다며 놀림을 받는 강단, 전학을 와서 누구라도 친했으면 했던 슬이 등 각자 사연도 그럴듯하지요? 삐쭉거리던 아이들이 모여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맥락 없이 넘어가는 짧은 영상에 온 영혼을 바치던 지유가 타로 꿈을 꾼 이후로 타로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강단과 슬이까지 합세해서 타로 동아리를 만들고 쉬는 시간마다 모여서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타로를 이용해 공부를 했지요. 주변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양이 타로 상담소>를 열게 되었어요. 누구를 상담해 주기에는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상담을 해 주는 아이들이나 상담받으러 온 아이들이나, 몸만 컸지 마음은 아직 여린 아이들이었어요. 속마음을 어쩌지 못해 버거워하는 모습에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지요.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연애"였어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것과는 결이 다르지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조금은 특별하게 지내는 것은 비슷한, 그 연애!

비밀을 보장해 주는 고양이 타로 상담소에는 자신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들의 사연이 쌓여갔어요. 그 사연들에는 이상하게 하나의 실에 쭉 꿰어지는 느낌! 여자아이들이 하나같이 사귀는 아이가 '비밀로 사귀자.'라고 하면서 부모님을 걸고 약속하자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죠. 어라? 어디서 사기꾼의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비밀 보장 고양이 타로 상담소가 비밀 연애 사건의 범인을 찾는 탐정단으로 모드를 살짝 바꾸었습니다.

타로 카드를 해석하는 것은 카드를 읽어 내는 리더의 손에 달렸지요. 비밀 연애 사건의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상담소의 세 아이들이 타로 해석에 덫을 놓게 됩니다. 물론 단순히 카드만 해석하는 상담이냐, 아니면 내담자의 사연에 깊이 관여하는 상담이냐 사이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초등 아이들만의 불같은 정의감으로 후자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몰라요.

비밀 연애의 범인을 추리해 가는 과정도 짜릿했고, 아이들의 막막한 마음이 해소되는 과정도 흐뭇했어요. 타로라는 매개체를 통해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각자 마음이 힘들 때 고양이 타로 상담소처럼 똑똑 두드릴 수 있는 곳이 있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작가의 말)"

타로 상담소 첫 번째 미션이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미션도 있다는 뜻? [쉿! 비밀 보장 고양이 타로 상담소]는 쫀득한 스토리라인과 현실감 넘치는 인물 설정이 참 재미있었던 동화였어요. 다음 편도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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