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봇 캣, 로캣! 샤미의 책놀이터 20
효남 지음, 박현주 그림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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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무한한 상상력을 안겨 줄 재미있는 신간을 만나 보았어요. 제2회 이지북 저학년 장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효남 작가의 [나는 로봇캣, 로캣]이라는 작품인데요. 흔히 생각하는 로봇 동화가 아니어서 더욱 신선했네요.

이제는 식당만 가도 자율 자동화된 서빙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지요. [나는 로봇캣, 로캣]은 인간이 편리하게 혹은 즐겁게 지내기 위해 취했던 로봇과 반려동물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답니다.

바다 별 식당에서 서빙하며 열심히 일하던 로캣은 식당 밖을 벗어난 적이 없었어요. 햇빛에 충전해 가며 부지런히 움직여 보아도 예전만큼 빠릿빠릿하게 일하지 못하고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로봇인데도 살짝 안쓰럽더라고요. 쓰임이 다해가는가 싶었던 순간에 주인이 나타나 새로운 심부름을 시켰어요.

로캣은 주인이 시킨 일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돌아다니게 되었어요. 낯선 만큼 설렘도 가득했지요. 식당에서 서빙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배달하는 로봇으로 새로운 일이 주어졌다고 믿었던 거예요.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주소지를 입력하고 신나게 움직여 도착한 곳은 선반만 가득한 곳이었어요. 망가진 로봇 머리가 굴러다니고 윙윙 드릴 소리가 소름이 끼치는 공간이었지요.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 햇살이와 함께 이곳을 돌아다니게 된 로캣. 깜짝 놀랄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낡은 로캣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이었어요.

강아지 햇살이는 공놀이를 하다가 주인을 놓쳤다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꼬질꼬질하고 허기진 모습이었어요. 로캣과 햇살이가 힘을 합쳐서 이곳을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괴물 로봇이 나타나 로캣의 가슴에 드릴을 꽂아버리는데...



꺅 소리가 날 만큼 끔찍한 상황처럼 보였는데요. 사실은 괴물 로봇이 아니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과정이 스토리라인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답니다. 괴물 로봇은 깜빡깜빡하는 로캣의 상태를 수리해 준 고마운 존재였어요. 겉만 보고 오해할 뻔했지요? 이렇게 또 교훈 한 조각을 남겨 줍니다.

괴물 로봇은 버려진 로봇들이 폐기 처리되기 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위험천만한 그곳에 남기로 하고 로캣과 햇살이의 탈출을 돕기로 합니다. 안쓰러운 존재들이 서로를 위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찌르르 아파졌어요.

낡은 로캣과 길을 잃은 강아지 햇살이가 힘을 합쳐서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은 따뜻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작고 여린 것들의 연대는 초등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겠더라고요.

"처음 가 보는 길이 낯설고 힘들지도 몰라요. 그럴 땐 로캣처럼 부지런히 걸어요. (작가의 말)"

이 겨울, 아이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어 줄 새로운 동화책을 읽어 보면 어떨까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꽃향기가 불어오는 봄은 오기 때문이에요. 들꽃 향기와 바다 내음이 가득한 결말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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