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천효정 원작, 최은미 그림 / 애니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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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천효정 작가의 '무협 동화' 건방이 시리즈는 워낙에 재미있어서 우리 초등 자매가 참 잘 읽었는데요. 만화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고 해서 1권부터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만화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책 택배를 받자마자 순삭 해버린 흥미로운 이야기였답니다.

애니온은 비룡소의 만화 브랜드인데요. 비룡소 책들을 만화로 만난다는 콘셉트가 읽기의 장벽을 허무는 느낌이라 신선했어요. 초등 2학년 건이가 오방도사를 만나 제자가 되어 동고동락하는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의 방위, 건방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난 건이! 무협 동화가 원작이라 스토리 사이에 자연스러운 연결이 특징적이었어요.

만화 건방이 시리즈는 건방이가 수련하는 과정이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머니맨이 되어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 등을 입체감 있게 이미지로 읽어 낼 수 있었습니다. 줄글로 읽고 상상했던 장면들이 눈앞에서 촤라라락~ 펼쳐지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의문의 습격을 받고 도꼬와 오방도사가 독에 당하고 말아요. 오방도사의 오래된 라이벌 광독지존삼천갑자의 제자 오지만의 존재가 섬뜩했습니다. 건방이와 한 반에서 친절을 베풀던 친구가 적이었다니! 독이 묻은 샌드위치를 건넨 지만이와 그걸 먹어야만 하는 건방이 사이에서 등골이 오싹했어요. 무술을 연마한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었던 굳은살의 정체로 건방이는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하지만 10년 전 '결투 예약'이 되어 있었던 오방도사와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대결이 남아 있었어요. 결투 하루 전에 지만이에게 당한 오방도사는 온몸에 독이 퍼진 채로 결투에 나서게 되는데요. 제자들의 대리 결투로 이어지는 빅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터지는 코믹함도 만화의 콘셉트에 딱 어울렸어요. 건방이가 설화당주 앞에서 수검술을 선보일 때 초아에게 얻어터지기나 하고 ㅎㅎ 오방도사가 설화당주와 100일째 만남을 기억하지 못해서 유언장을 시조로 남기기도 하고요. 만화적인 표현 방식으로 건방이 시리즈가 새롭게 재탄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몰입도를 높이는 그림체가 시원시원했답니다. 액션이 파노라마처럼 쫙 펼쳐지니까 볼 만했어요. 적수일 줄 몰랐던 오지만의 정체에 소름이 끼쳤던 [만화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3]이었습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재미 공격을 놓치지 마세요.

만화 건방이 시리즈를 읽고 거꾸로 동화책을 전력 질주하기도 하니까요. 읽기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닐는지요. 원작 동화에서 묘사된 장면이 맛깔나게 만화로 표현되어 더욱 강력해진 느낌!

40만 어린이가 선택한 스토리킹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라서 스토리의 유려함은 보장되었더라고요. 만화적 상상력과 몰입감이 대단했던 애니온의 신간이었습니다.

후루룩 재미있는 이야기책에 빠져드는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읽기 독립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같은 시리즈의 줄글 책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 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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