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시간 고양이 7 - 열돔에 갇힌 도시 ㅣ 책 읽는 샤미 55
박미연 지음, 이소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0월

#협찬 #솔직후기

사실 우리 초5 어린이 덕분에 이지북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제 앞에 들고 흔들어댄 것이 <시간 고양이1>이었지요. 정말 재미있다고 엄마도 읽어 보라고 학교에서 빌려왔다고 하면서요. 시간 고양이가 나올 때마다 열성적으로 읽어대더니 이번 7권도 기쁘게 맞이해 주었어요.

환경오염 문제와 인공지능의 만남, 그리고 극심한 빈부차까지! 시간 고양이 시리즈가 그려낸 미래의 모습은 서늘하기만 했는데요. 십 대 서림이가 세상 마지막 고양이 은실이와 함께 펼치는 시공간을 초월한 모험 이야기! 이번에는 열돔 현상을 다루었더라고요. 도시 전체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아마존과 북극을 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서림이는 엉겁결에 디지털 펫을 키우게 되는데요. 서림이에게는 고양이 은실이가 있었지만 친구들이 푹 빠진 디지털 펫 키우기 게임을 거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어요. 디지털 펫 키우기 열풍은 학교 안에서도 계속되었지요. 급기야 선생님께 들키게 되고 수업 시간에 디지털 펫이나 반려동물을 소개하기로 합니다.

가상이든 생명이 있든 각자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등교를 한 아이들. 갑자기 시작된 폭염으로 학교 안에 갇히고 맙니다. 모두가 홀딱 빠져버린 디지털펫 게임이 상상 이상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 버리고 정전까지 일으켰어요. 학교 안은 뜨거운 용광로와 다름없었습니다.

학교 안에 갇혀서 부족한 식량을 나누며 예민해진 아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인류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어두운 현실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인간성의 끝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연이어 쏟아져요. 그 와중에 서로를 오해하고 무리가 나뉘게 되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졌어요.

열돔 현상에 갇힌 학교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이를 고민하는 서림이와 리호, 과학 선생님은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서 필요한 도구를 즉석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내어 몰입감을 높여 주었어요. 우리 딸들도 이런 실력이 있다면 ㅎㅎ 혼자 흐뭇한 상상을 하며 읽었네요. 한편, 이와 반대로 수상한 전학생 진혁이의 움직임은 극적인 긴장감을 바짝 끌어올렸지요.

디지털 펫 게임에서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요. 우리의 주인공은 사라진 친구들도 찾아야 하고, 열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했어요. 서림이에게 주어진 과제가 참 벅찼는데요. 다행히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있었어요. 진짜 고양이 은실이와 절친한 리호, 희생적인 과학선생님 등과 협력하는 모습에 응원을 하게 되었답니다.

한편, 전학생 진혁이의 마음에 커다란 우물이 들어차게 된 사연이 참으로 씁쓸했는데요. 진혁이 뒤에 서서 진혁이와 디지털 펫 라이언을 조정하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서림이를 공격해 오는 미지의 세력에 관심이 집중되었어요. 그동안 서림이를 옥죄어왔던 예전의 악연이 다시 시작되는데...

디지털 펫 게임을 이용해 사람들을 지배하고 발달된 과학 지식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어두운 세력과의 숨 막히는 싸움! 말끔하게 수리된 타임머신이 이번에도 힘을 써 줄 때가 되었어요. 모든 것이 불타 버린 지금, 바로 전으로 돌아가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로 한 서림과 리호였는데요.

뜻한 것과 다른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7권이 끝이 났습니다. 충격에 충격을 쌓아 올리는 신비한 SF 환경 동화였습니다. 우리 초5 어린이가 그러더라고요. 시간 고양이는 SF 환경 동화의 시조새 같은 작품이라고요. 요즘 보이는 작품들에게 기막힌 힌트를 제공한 원조라고 합니다. 믿고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