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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탐험대 : 우당탕탕 채집 ㅣ 꼬물꼬물 탐험대
마이크 라워리 지음, 김영선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협찬

꼬물꼬물 귀여운 벌레들의 등장에 우리 초2 어린이는 꺄르르~ 두 권을 뚝딱 읽고는 "엄마, 이거 엄청 귀여운 책이에요! 재미있어요."를 외쳐 주었어요. 책 기둥에 1권과 2권 표시가 보이질 않아서 어떤 것부터 읽어야 되냐고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우당탕탕 채집>부터 읽으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벌레들의 자기소개가 나온다고 하면서요. '오, 읽긴 읽었구나!' 확인 완료 ㅎㅎㅎ
작은 벌레 더그, 지렁이 애비, 거미 조시, 반딧불이 루나, 이렇게 넷이 꼬물꼬물 탐험대인데요. 나무 위의 특급 비밀 본부에 모여서 아주아주 중요한 탐험을 계획한답니다. 출발하기 전에 진지하고 씩씩하게 꼬물꼬물 탐험대 선서를 외쳐야 해요. 피식 웃음이 나는 문장들이었지요. 숲을 탐험하고 잘 끝마치면 꼬물이 배지를 받을 수 있는데요. 꼬물이 배지 모으기에 푹 빠진 애비는 눈이 돌아버렸어요. ㅎㅎㅎ 먼저 이들은 '유용한 숲속 생물' 배지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개구리의자버섯을 찾아 헤매던 중에 여러 가지 식물을 채집하거나 우당탕탕 장난도 치고 놀지요. 그러다가 무시무시한 개구리와 딱 만나게 되고 마는데...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소금과 후추를 가지고 다니는 개구리 앞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이 괜찮을까요? 땀나게 뛰어서 도망쳐 온 비밀 본부! 얼결에 개구리의자버섯까지 획득하고 다음 배지를 받기 위해 또다시 모험을 떠나며 1권이 끝이 났어요.
2권은 캠핑을 떠나기 위해 각자 짐을 꾸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시멜로 딸랑 한 봉지만 챙기는 거미 조시, 가볍게 챙기는 반딧불이 루나, 투 머치 꼼꼼 대마왕 애비!! 발도 없는데 롤러스케이트와 양말은 왜 필요한 건지... ㅎ 비상시를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은 캠핑을 떠나 모닥불을 피우고 요리하며 노래를 부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배지를 받게 될지 궁금했어요.
숲속을 걷는 이들은 벌레가 정말 싫다고 벌레 잡는 약을 사용하려고 해요. 본인들이 벌레인데요, 헉! 푸하핫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음이 터지는 꼬물꼬물 탐험대가 정말 귀엽지 않나요. 텐트 하나 치기도 힘에 겨운 작은 아이들이었어요. 어찌어찌 평화롭게 모닥불을 피우고 마시멜로를 굽고 캠핑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우우우우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정말 귀신일까요? 다행히 매미였어요. 17년을 자야 하는데 새소리에 15년 만에 깨어버린 매미가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어요. 탐험대원들은 힘을 합쳐서 새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하려던 참이었는데요. 새가 벌레들을 보고 침을 흘립니다. 얘들아 도망쳐! 남을 돕다가 큰일 날 뻔했지요? 애비가 투 머치로 챙겨온 양말로 매미를 다시 잠들게 했어요. 그런데 매미가 코를 드르렁거리며 고는 게 아니겠어요? 철수하고 비밀 본부로 돌아와서 다시 텐트를 쳤습니다. 이번엔 조시 빼고 모두가 코를 골았어요. 이런.
간질간질 작은 벌레들의 좌충우돌 깜찍한 생태 스토리! 작지만 용감한 벌레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이야기 구성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생태계와 먹이사슬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이 완성되는 느낌도 있었고요. 다산어린이의 숨은 보물 책이 확실한 것 같네요. 우리 초2 어린이가 강력 추천한다고 합니다. 읽기 독립 투사들에게도 추천해요~ ㅎㅎ